[미디어스=전혁수 기자] 10·29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2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다.

특수본은 김 청장에게 10·29 참사 인지·보고 시점, 참사 직후 대처 과정과 핼러윈데이 전 기동대를 배치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소환조사에 앞서 경찰청 특별감찰팀으로부터 감찰자료를 넘겨받고 김 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청장은 10·29 참사 당시 참사 발생 1시간 21분 후인 오후 11시 36분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보고를 받고 참사 상황을 처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전날 10·29 참사 유족들과 참여연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이 "참사의 진짜 책임자"로 지목한 고위 인사 중 한 명이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1일 특수본에 김 청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수사촉구서를 제출했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수사촉구서에서 "대규모 인파가 이태원에 운집할 것을 예상하고도 경비대 배치 등의 안전사고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상황실에는 주말에도 통상 10명 안팎의 인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언론보도에 의하면 당일 4명의 상황실 직원이 근무했다고 하는데, 류미진 상황관리관(총경)이 자리를 비웠다는 것만으로 서울청이나 경찰청 다른 상급자에게 당시 상황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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