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김의철 사장이 KBS 창립 49주년 기념사를 통해 올해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로 공영미디어 정체성 강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을 내세웠다. KBS는 3일 창립 49주년을 맞아 하루 앞서 김의철 사장 기념사를 공개했다.

김 사장은 ”현행 방송법 내 KBS를 규율하는 제도는 34년 전인 1988년 한국방송공사법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못한 채 여전히 낡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KBS가 대한민국에서 공적 기능과 문화적 보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법체계 개선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철 KBS 사장(사진제공=KBS)

김 사장은 새로운 정부와 국회에 KBS가 공영미디어로서의 위상을 명확히 정립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회에 제출된 ’수신료 조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민적 동의를 얻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수신료, 광고, 콘텐츠 수익 등으로 재원을 충당하는 KBS는 공적 가치 실현과 수익 창출의 조화가 절실하다”며 “공영성과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세상의 변화에 발맞추어 새로운 KBS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2월 말 젊은 직원 15명으로 구성된 ’KBS 차세대위원회‘가 발족했다.

김 사장은 임직원들을 향해 “KBS 내외부의 비판과 논쟁은 변화와 발전을 위한 담금질”이라며 “소모적인 적대감에 기인해 사실관계를 호도하여 KBS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고품격 콘텐츠 제작을 약속했다. 앞서 시청자에게 공개한 ’만삭의 위안부‘, 5·18 영상과 같은 ’현대사 영상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통대하 역사드라마 34부작 <고려거란전쟁>,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제작한 예능 <아기싱어>를 준비 중이다.

올해 KBS는 콘텐츠를 개방하고 있다. 약 5,000건의 콘텐츠 클립을 제작·공개하는 개방형 아카이브 <KBS 바다>(bada.kbs.co.kr)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시청자들과 창작자들이 KBS 콘텐츠 아카이브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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