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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AV 출신 허니팝콘 ‘결국’ 데뷔, K-POP 통한 이미지 세탁 성공할까?[블로그와]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8.03.21 19:54

우려가 현실로 진행됐다. 본 매체를 통해 여러 번 비판한 일 AV 배우 세 명이 결국 한국 K-POP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허니팝콘은 몇 가지 점에 있어 K-POP에서 첫 발을 떼게 됐다. 하나는 멤버 모두가 일본인이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이들이 모국인 일본에서는 가수 활동을 하다가 셋 다 성인배우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멤버 전원이 일본인이면서 동시에 AV 배우라는, 한국 K-POP 역사상 가장 특이점에 위치한 문제의 걸그룹이 탄생했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우려했던 대로 ‘한국어 전달’ 능력이었다. 

분명 한글로 노래하는 게 분명한데 알아듣는 게 고역이었다. 이들의 한국어 가사 발성을 들으며 우주소녀 성소나 CLC의 엘키 등 외국인 멤버들의 한국어 구사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가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인 걸그룹 허니팝콘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데뷔앨범 '비비디 바비디 부'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테이라운지에서 진행된 3인조 걸그룹 허니팝콘 데뷔 쇼케이스에서 리더 미카미 유아는 일 AV 배우가 한국에서 데뷔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눈길이 있음에도 한국에서 데뷔한 이유 대해 “K-POP을 좋아한다. 세계무대에 서는 것을 위해서라도 한국에서 데뷔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데뷔 동기를 밝혔다.

많은 가수들은 쇼케이스나 신곡 발표 전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고 취재 현장에서 밝힐 때가 많다. 신곡이 대중과 팬에게 어떻게 전달될까 걱정돼서다. 허니팝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유아는 “어제 밤 12시에 티저 비디오가 나왔다. 몇 번이나 떨면서 보느라 잠을 못 잤다”는 하소연을 남겼다.

허니팝콘이라는 그룹명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유아는 “유원지에서 먹는 팝콘처럼 달콤하고 설렘이 가득한 그룹명”이라고 소개하면서 “한국 MV의 퀄리티가 뛰어나서 정말로 존경한다”고 밝혔다.

관심 가는 K-POP에 대해 유아는 “에이핑크의 ‘미스터 츄'를 좋아한다”며 나머지 멤버들과 간담을 나누던 도중에 즉석에서 에이핑크의 ’미스터 츄'를 안무와 곁들여 선보였다. 이날 사회를 맡은 MC 딩동이 “에이핑크 쇼케이스의 사회자였다”고 하자 유아는 매우 반가워하며 “에이핑크를 만나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일본인 걸그룹 허니팝콘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데뷔앨범 '비비디 바비디 부' 쇼케이스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유아는 ‘지한파’로 알려진 가수다. 작년에도 팬미팅이 진행된 바 있다. 유아는 “첫 팬미팅을 한국에서 했을 때 즐거웠다. 이번에 그룹 활동을 처음으로 시작했다”며 “빨리 여러분들이 허니팝콘을 꼭 보셨음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고 싶었던 게 이번 활동”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룹 활동이 처음”이라는 유아의 발언은 통역이 잘못 통역하지 않은 이상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녀는 이미 자국에서 SKE48이라는 ‘그룹’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활동하며 만나고 싶은 K-POP 가수에 대해 미코는 트와이스를 언급했다. 미코는 “일본 멤버가 있는 트와이스를 만나고 싶다. 오사카 출신인데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모모와 사나, 미나)들은 같은 지방(일본 관서) 출신이라 오사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모코 역시 “트와이스랑 같이 댄스를 배우고 싶다. 트와이스는 머릿결이 정말 좋다. 어떻게 관리하나 배우고 싶다”고 추가했다.

허니팝콘은 결국 ‘데뷔’하고 말았다. 이들의 데뷔를 반대하던 학부모 24,000명 이상의 청와대 국민청원도 더 이상 소용없게 됐다. AV 배우들의 K-POP을 통한 이미지 세탁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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