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21.5.7 금 21:53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탁발의 티비 읽기
파파이스, 한겨레 비판한 추미애 발언 삭제 논란[블로그와] 탁발의 티비 읽기
탁발 | 승인 2017.05.21 08:40

메신저에 트위터가 있다면, 방송에는 팟캐스트가 있다. 이미 제도언론을 대체하고도 남을 파급력을 지닌 대안 미디어로 떠오른 지 오래다. 또한 팟캐스트의 중요 부분은 클립으로 만들어져 다시 유튜브에 재생산된다. 그것은 다시 트위터나 페이스북 그리고 각종 커뮤니티로 다시 확산된다. 이처럼 인터넷과 모바일과의 호환작용으로 인해 팟캐스트는 미디어로서의 위력을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동영상으로 제공되는 김어준의 파파이스, 라디오 형식인 정봉주의 전국구는 특히 유명하다. 이들은 똑같이 TBS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정도로 뉴스 전달자로서의 위상을 높인 상태이다. 두 사람은 팟캐스트 순위 상위를 항상 점유하고 있다. 제도권 방송들이 제대로 뉴스를 생산하지 않는 한 팟캐스트의 전성시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다 보니 팟캐스트에 대한 기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이제는 기존 언론보다 더 높은 기준의 기대치가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전히 해적방송 스타일의 살아있는 언어의 향연이 펼쳐지지만 그런 속에도 방송이 가져야 할 도덕성과 정직성 등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엄격해진다고 할 수 있다. 

바로 그 파파이스에 시청자들의 문제가 제기됐다. 이번 주 출연자 중 한 명인 더불어민주당 추미대 대표의 중요한 발언이 통편집됐다는 항의가 담긴 내용이었다. SNS에 전해지는 그 내용은 한겨레에 대한 추미대 대표의 강력한 비판의 내용이라는 것인데, 늘 김어준과 함께 하는 한겨레 김보협 기자가 녹화 당시 정색을 할 정도로 강한 어투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인해 시청자들은 이번 주 파파이스에서 과연 추미애 대표의 발언이 제대로 반영되는지에 촉각이 모아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해당 내용은 방송에서 들을 수 없었다. 통편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애청자들에게는 아쉬운 정도로 끝나지 않았다. 자사를 비판한 집권여당의 대표 발언을 통으로 삭제한 것은 일단 무례한 것이고, 반대 여론을 차단한 검열이라는 반발이 뒤따른 것이다. 

녹화 당시 추 대표가 발언을 하자 방청객들이 크게 환호하며 동조하는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분명 한겨레로서는 입장이 곤란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부분을 들어낸 것은 언론사로서 온당치 못한 처신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집권여당의 당대표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한겨레가 아니 언론이 여당 대표의 발언까지도 삭제한 것은 과도한 편집권의 남용이며, 명백한 검열이라는 것이다.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자 본분이라면 언론 자신도 누군가의 비판에 전적으로 열린 자세를 취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자신을 향한 비판은 막거나 억누르고 권력을 향해 일방적인 비판의 권리만 주장한다는 것은 성립될 수 없는 것이다. 여당의 당대표가 아니라 다른 어떤 게스트의 발언일지라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자사 기자의 페이스북 발언에 대해서는 비교적 빠르게 대처했던 한겨레였다. 이번에도 그러기를 기대해본다. 언론사가 스스로 표현의 자유, 반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자세를 취해서는 안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이미 검열의 흔적은 남겠지만 그래도 삭제된 부분을 살린 재편집본을 공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겨레가 고인 물이 되어서는 곤란할 것이다. 

매스 미디어랑 같이 보고 달리 말하기. 매일 물 한 바가지씩 마당에 붓는 마음으로 티비와 씨름하고 있다. ‘탁발의 티비 읽기’ http://artofdie.tistory.com

탁발  treeinus@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탁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9
전체보기
  • 현스타 2017-06-03 02:17:29

    믿었던 한겨례가.............. 어쩌다가 이렇게 된것일까......   삭제

    • 한걸레 2017-05-22 12:48:23

      내가 한겨레 때문에 파파이스 안본다   삭제

      • 나는문재인지지자다 2017-05-22 04:31:08

        어이 한겨레및 김어준에게 묻는다.
        당신들 이명박근혜정권때 집권여당 발언 통편집한적 있나 ?   삭제

        • 주부토 2017-05-22 02:59:02

          이 기사 미디어스밖에 안나네요.. 미디어스라는 매체 안지가 몇일밖에 안되는데 나름 괜찮네요. . 앞으로도 좋은 기사 부탁함니다.   삭제

          • HB 2017-05-21 12:47:33

            요즘 미디어스가 열일하네.
            진짜 언론인들 평소에는 독자의 비판을 받아들이고 수렴한다고 쉽게 말해놓고는 정작 그 상황이 되니까 받아들이기는 커녕 독자들한테 덤벼라 하고 자빠짐..
            자기들이 정치인 욕하는건 당연하고 사회 비판하는건 미덕이면서 자기들이 비판 받는데는 온갖 쉴드와 욕설을 쳐해대며 편집까지 해대고...
            이러니 우리가 한경오 개혁을 원할수 밖에 없지   삭제

            • 파커스 2017-05-21 12:30:51

              추미애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때와 대표되고나서 전두환 예방에 대한 발언때문이다.

              그러나 한걸레 이 기레기 새끼들   삭제

              • 모카케 2017-05-21 12:18:41

                한경오 역시 조중과 별반 다르지 않네요. 진보언론 역시 엘리트 의식으로 똘똘 뭉쳐 국민들을 우매하게 취급하고. 자기들이 기사를 쓰면 자기들 뜻대로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이명박, 박근혜는 권력을 이용해 막 하니까 아무 소리 못하고,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분들이니 막 해도 된다고 여기는. 참으로 못났다. 한경오 이것만 기억해라. 매체는 널리고 널렸다. 당신들이 아니어도 객관적인 사실을 볼 수 있는 매체들은 많다.   삭제

                • ㅇㅇㅇㅇㅇ 2017-05-21 11:01:21

                  시발넘들이 집권여당의 말을 통편집하다니
                  드러운 걸레들   삭제

                  • 커피커피 2017-05-21 09:31:21

                    sns 사용자들의 의견과 함께 한겨레 측, 추미애대표측 이야기도 함께 담아주시면 더 좋은 기사가 될 것 같습니다. 작성하신 부분만으로는 편향된 호도가 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개인정보책임자 : 안현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수현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안현우 02-734-9500 webmaster@mediaus.co.kr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21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