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몫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위원으로 이정옥 전 KBS 글로벌센터장과 문재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추천한 황열헌 방통심의위원 내정자(인천공항시설관리 사장)가 최근 방통심의위원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국회·업계에서 윤 대통령이 이정옥 전 센터장과 문재완 교수를 방통심의위원으로 위촉할 것이라는 하마평이 돌고 있다. 이정옥 전 센터장은 1979년 T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이듬해 언론통폐합에 따라 KBS에 입사했다. 이 전 센터장은 KBS파리지국 특파원, 보도본부 해설위원,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문재완 교수는 매일경제신문 기자 출신으로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 사이버커뮤니키이션학회 회장, 한국언론법학회 회장, 아리랑TV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4월 국무총리 직속기구인 '미디어·콘텐츠산업 융합발전위원회'에 참여했다.
문재완 교수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대통령실 방송통신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2009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미발위)에 자유선진당 추천 몫으로 참여했다. 미발위는 당시 신문·방송 겸영 허용, 대기업의 방송소유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한나라당 미디어법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종편 탄생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위촉한 김유진·옥시찬 방통심의위원을 해촉했다. 김유진 위원은 류희림 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 관련 전체회의 안건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는 이유로 해촉됐다. 전체회의 안건은 사전에 기자들에게 배포된다. 김유진 위원은 해당 전체회의가 여권 위원들로 인해 무산되자 기자들에게 안건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옥시찬 위원은 회의 중 류희림 위원장에게 항의하며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해촉됐다.
지난해 10월 김진표 국회의장이 추천한 황열헌 방통심의위원 내정자가 최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실은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지만, 새 방통심의위원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심의위는 대통령, 국회의장,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3인씩 추천해 총 9인으로 구성된다. 현재 방통심의위 여야 구도는 4대1이다. 김진표 의장은 지난해 10월~11월 이광복 전 부위원장 후임으로 황열헌 내정자를, 정민영 전 위원 후임으로 최선영 내정자(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객원교수)를 추천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위촉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추천된 최민희 방통위원 내정자를 7개월 넘도록 임명하지 않은 바 있다. 이에 최민희 내정자는 사퇴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추천 몫만 행사할 경우 방통심의위 여야 구도는 6대1이 된다. 최선영 내정자를 함께 위촉하더라도 황열헌 내정자의 고사로 여야 구도는 6대2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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