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장영] 국가부도가 났던 해 처음 만난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다룬 tvN 는 흥미롭게 시작되었다. 배우 김태리와 남주혁가 선사한 무게감과 기대치는 첫 회만으로도 충분했다. 한때는 펜싱 천재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던 희도(김태리)는 이제는 IMF로 펜싱부가 사라져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어린 시절 천재성은 사라지고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희도는 고교생으로 금메달을 딴 고유림(보나)의 팬일 뿐이다.이야기는 희도의 딸 민채가 발레에 회의를 느끼며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외할머니 집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민채는 오래된 엄마 일기장을 읽으며 엄마의 열여덟 청춘을 엿보기 시작했다. 펜싱은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에만 집중하지도 않는 희도에게 일생일대의 상황이 벌어졌다.I
[미디어스=장영] 드라마는 드라마로서 가치를 보여주고 기능을 해야 한다. JTBC 는 가상이 아닌 현실에 보다 방점을 찍어 이야기를 풀어왔고, 마무리 역시 건조할 정도로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게 했다.이 드라마는 용산참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형산동이라 표현되는 곳에서 벌어진 참사, 그리고 거기서 살아남은 이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들 사이, 제삼자처럼 존재하던 인물이 개입되며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재희는 직접 당사자가 아니란 점에서 우리와 비슷한 관찰자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성공이라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가해자인 재벌과 권력자들의 편에 서서 오히려 가혹하게 피해자를 공격하는 존재로 그려지는 장면은 섬뜩했다.증명해야 할 것들이 많은 중간자는 욕망의 끝에 있는 자
[미디어스=장영] 재희는 아이를 데리고 나가겠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준혁에게 더는 대권에 나서지 말라는 요구도 했다. 하지만 준혁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칠 인물이 아니다. 한숙이 스스로 인간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처럼 그들에게 인간성은 사치일 뿐이다.재희의 이혼 요구를 준혁은 거부했지만, 회의 과정에서 넌지시 이혼 가능성을 언급했다. 준혁의 선택은 분명하다는 의미다. 이혼하더라도 자신은 대권 정주행할 거라는 의지 말이다. 이런 준혁의 발언에 유 교수는 반대했다. 대선에서는 내조도 중요하다고 했다. 대선 후보가 이혼한다는 것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희는 생방송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김이설을 살해했다고 했다. 충격적인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성진가를 이끄
[미디어스=장영] OTT 전성시대는 성큼 다가왔다.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시장에 거대 공룡들이 시장 지배자를 따라잡기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 한국 시장은 격전지가 됐다. 한국 인구를 보면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가까운 동북아인 일본은 인구수로 2배가 넘고,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동남아시아 국가들 역시 우리보다 시장 자체는 더 크다. 그럼에도 거대 OTT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현재 대한민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게임의 테스트베드이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영화가 공개되는 곳이기도 하다. 넷플릭스가 고전하다 국내에 자리잡기 시작하며 로컬 작품 제작은 활기를 띠게 됐다. 그리고 아시아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한국 콘텐츠들이 서구 시장에서도 받아들여지기
[미디어스=장영] 절대 죽지 않는 귀물 불가살을 다룬 이 드라마는 유이했던 불가살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새롭게 환생한 두 사람이 우연 같은 필연으로 다시 만나며 마무리되었다. 긴 시간 이어왔던 이들의 운명은 그렇게 인간으로 환생해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 회는 천 년 전 이야기에 많은 부분 할애했다. 모든 것이 시작된 그날의 기억이 공유되지 않으면 마무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천 년 전 과연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이런 지독한 운명을 반복해야 했는지 이유가 드러났다.갓난아이를 안고 어린 소녀가 불가살이 사는 동굴로 숨어 들어왔다. 무장한 무사들에게 쫓기던 부모는 아이들이라도 살리기 위해 보냈고, 뒤쫓아온 무사는 여자 불가살을 보자마자 도주하기 급급했다. 그렇게 어린아이들을
[미디어스=장영] 마지막 한 회를 앞두고 과연 이들에게 해피엔딩이 있을지, 어떤 것이 진정한 해피엔딩이 될지 기대하게 했다. 홀로 남아 을태와 전투를 벌이려던 활은 사망한 혜석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전생의 가족도 아니었던 혜석의 죽음에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그를 구하고 함께했던 시간을 되짚어 보던 활은 지독한 고통에 몸서리쳐야 했다. 처음에는 딸이었고, 삼촌이 되었다 오빠가 되고, 마지막으로 아들처럼 되어버린 활과 혜석의 관계는 가족 그 자체였다.불가살의 저주를 받고 태어났다고 하지만 스스로에게 내린 그 저주는 천 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이들을 고통으로 이끌었다. 무녀의 환생인 혜석은 어린 나이에 활에 의해 구해졌다. 불구덩이에서 사망할 수도 있었던 아이
[미디어스=장영]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은 이미 의 기록을 앞서가고 있다. 물론 장기적인 인기를 구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만큼 밈으로 만들어지고 유행될 요소들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2011년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로 만들며 제작진은 무엇을 고민했을까? 장르는 명확하다. 그리고 웹툰 원작은 학교에서 버려진 아이들이 스스로 좀비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담았다. 10년이나 지나 제작진이 고민한 것은 사회 시스템에 대한 고찰이었다.은 팬데믹 시대를 3년째 살아가고 있는 상황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잊어서는 안 되는 '세월호 참사'에 방점을 찍고 있다. 물론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미디어스=장영]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고 한다. 더욱 인간이라면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스스로 신이라도 된 듯 거만한 존재들이 성진가 몰락을 부추기고 있을 뿐이었다.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만행에 더는 참을 수 없는 재희의 선택은 파멸이었다.한숙은 아들 준일의 승계를 완성하기 위해 온갖 만행을 저질러왔고, 넘어서는 안 되는 선까지 넘었다. 재희를 궁지로 몰고 협박하는 행위가 그동안 다른 이들에게는 통했을지 모르지만, 그와 닮은 부분이 많았던 며느리에 대한 공격을 부메랑이 될 수밖에 없다.이설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영상이 한 기자에 의해 조작되어 오히려 재희를 돕던 박정호 검사를 범인으로 몰아갔다. 이는 재희를 압박하기 위한 한숙의 작품이었다. 선택을 강요하는
[미디어스=장영] 성진가를 이끄는 서한숙의 악랄함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목숨마저 빼앗는 한숙의 행동에 재희는 두려울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을 가진 자가 악랄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 두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재희는 이설이 7년 전 준혁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모두 알면서도 자신까지 속이고, 현우를 키우게 한 것에 분노가 폭발했다. 당신들과 우리들로 편을 나눠 재희가 한숙을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것은 분명한 경고였다.못 가지면 모든 것을 파괴하겠다는 재희의 분노에 한숙은 웃을 뿐이다. 자신에게 대항하는 이는 철저하게 짓밟은 한숙에게 재희의 분노는 그저 우스운 일이었다.준혁 만나러 홀로 선거 사무실로 향한 이설은 재희가 빨리 도착하기만 기
[미디어스=장영] 천 년 전 시작된 이들의 운명은 이제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번 생에 모든 것을 마무리해야 하는 이들은 그래서 힘겹기만 하다. 검은 구멍을 메우고 그렇게 고통에서 자유롭고 싶은 을태는 자신에게 불가살의 힘을 준 활에 분노하기 시작했다.욕망을 채워줬다는 점에서 을태에게 활은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지금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지만, 활은 분명 원조 불가살로 병약했던 자신에게 막강한 힘을 준 존재이니 말이다. 이렇게 엮여있던 이들의 운명은 이제 마무리되어야 한다.어깨에 상처를 입은 상운은 손을 가져가자 과거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쌍둥이 언니에게는 존재했던 흉터가 같은 부위에 생기자 기억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천 년 전 기억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한 상운은 끔
[미디어스=장영] 살인이 목적인 범죄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연속살인이 아닌 연쇄살인마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역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있다고 봐도 다르지 않을 듯하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전면에 깔고 연쇄살인범들이 연이어 나온 시대가 시작되었으니 말이다.프로파일링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시대에 출발한 이들의 여정은 순탄할 수 없었다. 그저 현장에 나가 범인을 잡으면 그만이라는 식의 인식만 있던 시절, 범죄자의 마음을 읽고 범인을 잡는 기술을 만드는 이들에 대한 시선이 차가운 것은 당연하다.팀원들의 노력으로 1년마다 생존해가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정도다. 프로파일링은 복잡한 사회에서 더욱 절실한 기
[미디어스=장영] 절망이라는 단어로 이 모든 것을 설명하기도 어렵다. 그만큼 나락으로 떨어진 재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보였으니 말이다. 그렇게 다시 한숙의 종이 되는 것 외에는 답이 없어 보일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과 마주하고 있을 뿐이었다.사회가 만든 등급으로 차별하는 이들에 맞서 싸우게 되는 재희와 이설의 이야기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게 된 재희는 그렇게 반격을 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이설을 떠난 후 재희는 컵라면을 먹었다. 굳이 먹을 필요가 없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이는 중요한 매개로 다가오기도 한다. 과거 대학시절 돈이 없어 밥도 먹기 힘들었던 시절, 자신의 가난을 숨기기 위해 바쁜척하며 급하게 컵라면으로 한 끼 때우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미디어스=장영] K-콘텐츠가 최근 전 세계적인 화제다. 이는 한국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이고, 그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그 누구도 시장 지배자로 영원히 존재할 수는 없다. 어느 순간에는 무너질 수 있고, 재차 반등을 통해 우월적 지위를 유지할 수도 있다.팬데믹 시대가 오며 온라인의 지배력은 분명 강해졌다. 그렇지 않아도 기존 플랫폼들이 무너지는 상황에 팬데믹은 이를 더욱 가속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무료함을 이겨내기 위해 TV에 몰려든 이들은 기존 채널이 아닌 OTT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이 시장의 지배자는 넷플릭스였다. 세계적 확장성을 완성한 넷플릭스의 기세는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다. 남미 지역의 경제 붕괴가 넷플릭스 전체 신규회원 가입을 더디게 만들었
[미디어스=장영] 재희에게 위기는 급격하게 찾아왔고, 승기를 잡은 한숙은 나락까지 재희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약자들끼리 싸움을 붙이고 그곳에서 살아남은 자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한숙에게 과연 재희는 반격을 가할 수 있을까? 재희보다 더 당당한 이설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궁금해진다.절대자의 위치에 올라서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한숙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기고만장했던 재희는 자신이 누구를 건드렸는지 알게 됐다. 한숙의 상투를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바로 이어진 반격에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이설의 아이가 누구인지 잘 아는 한숙은 재희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도구로 현우를 앞세웠다. 엄마라는 위치를 악용하는 한숙의 이 행태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밖에 없다. 그 역시 아들 준
[미디어스=장영] 웅이는 욕심도 없고, 목표도 장래희망도 없어 보였다. 부모가 너무 부자라서?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는 부모님은 꼴찌를 해도 나무라지 않았다.웅이가 그런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은 내 것이 아닌 빌린 인생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린 나이에 거리에 버려진 웅이는 행운처럼 찾아온 지금의 부모님으로 인해 누릴 수 있는 모든 행복을 누리며 살았다. 하지만 그건 자신의 것이 아닌 빌려온 삶이었다.원래 내 것이 아니란 생각에 웅이는 욕심내지 않는 삶에 집중했다. 밝고 붙임성 많은 부모와 달리, 웅이는 소심했다. 그런 그는 자신이 부모님과 다르다는 생각도 했다.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환경이 아닌 유전자 탓이 크다는 이야기에 섬찟 놀랄 정도였다.웅이는
[미디어스=장영] 두 번째 연애를 시작한 웅이와 연수는 행복하면서도 불안하다. 그리고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지웅의 고민은 깊어졌다. 자신에게 어머니란 무엇이고, 과연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사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웅이와 지웅은 '웅'자가 있다는 이유로 더 친해질 수 있었다. 초등학교 입학식에 극과 극 대비를 이룬 이들은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 지웅은 엄마가 그리웠다. 엄마가 일하고 늦게 돌아올 때도 지독한 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기다리지만 엄마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자신을 바라보며 웃어준 적도 없던 엄마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았다. 언제나 혼자였던 어린 지웅에게는 혼자인 친구 웅이와 그 곁에 있는 자신이 전부였다. 아주 가끔씩
[미디어스=장영] 천 년 전 의문이 풀리지 않으면 이들의 악연도 끝낼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천 년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 기억을 가지고 있는 존재는 을태가 유일하다. 하지만 옥을태의 발언들은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뭐가 진실인지 혼란만 야기할 뿐이다.죽을 수도, 죽일 수도 없다는 불가살이 죽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두 불가살이 한꺼번에 죽는 것이다. 원래 하나였던 그들이라는 점에서 누구 하나를 죽이려 해도 죽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는 서로에게 칼인 그들이 결정해야만 해결되는 일이다.활의 공격을 받은 을태는 급노화가 진행되며 위기에 빠졌다. 죽음 직전까지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가살이라는 점에서 죽을 수 없는 것이 을태에게는 다행일지도
[미디어스=장영] 시호는 꿈속에서 도윤을 봤다. 집으로 온 도윤이 웃으며 다시 어딘가로 가는 그 꿈은 예지몽인지도 모르겠다. 을태의 공격을 받아 쓰러진 도윤은 기사회생했다. 순간적으로 도윤을 찌르려던 을태가 움찔하고 말았으니 말이다. 그건 을태에게는 잔인한 결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도윤은 다행스럽게 중요 장기를 다치지 않았다. 그렇게 아들을 다시 잃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던 활을 위로해준 것은 상운이었다. 활의 바람처럼 도윤은 깨어났다. 그리고 600년 전 자신과 어머니를 죽인 범인이 을태라는 사실은 더욱 명확해졌다.활이 6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저주하고 분노했던 상운이 사실은 자신의 원수가 아니라는 사실은 그를 충격에 빠트릴 수밖에 없었다. 상운과 도윤의 증언만으로 활이
[미디어스=장영] 악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이들은 자칫 그 악의 마음이 될 수도 있다. 상대를 알기 위해서는 상대처럼 행동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악인이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악의 마음을 읽는 행위는 쉽게 생각할 수 없다.범죄행동분석팀이 생겨났지만, 면피를 위한 시작이라는 점에서 어설플 수밖에 없었다. 소낙비만 피하자는 심정으로 시작했지만, 창고에서 팀원들도 부족한 상황에서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 쉬울 수 없다. 겨우 신입인 우주(려운)가 들어오기는 했지만 세 명이 범죄분석을 하는 것이 쉬울 수 없으니 말이다.비록 창고에서 시작했지만 하영과 영수는 공식적으로 범인과 면담할 수 있어 좋았다. 하영이 비난을 무릅쓰고 범인을 만나 면담한 것과 달리, 경찰
[미디어스=장영] 광기만 분출되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끝없는 욕망일 뿐 일상의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스스로 멈출 수 없는 지경까지 이끌리게 된 이들은 과연 정상적으로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까? 아니면 그대로 폭주하며 파괴될까?이설이 잠들었던 준혁을 칼로 공격한 것은 망상이었다. 그렇게 하고 싶다는 열망은 있었지만 결정적 순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오히려 오해를 불러왔다. 욕망을 숨기지 못하며 이설이 침실까지 찾아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그들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있는 재희는 그렇게 분노만 키워갔다. 아침을 함께 먹는 이들의 모습은 기괴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이설에게 문자를 보내는 준혁의 행동은 뻔뻔함의 극치다. 그런 준혁의 행동에 이설은 지난밤에 부부의 침실에 갔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