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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자유한국당 대표가 78% 대통령에게 준 낙제점수[블로그와] 탁발의 티비 읽기
탁발 | 승인 2017.08.15 11:33

이 정도면 거의 콤플렉스에 의한 허언증을 의심해야 옳다. 자신들의 텃밭이라고 생각하는 TK지역에서조차 문재인 대통령 업무평가 긍정 반응이 67% 이상이 나왔는데, 후하게 줘도 낙제점이라는 것은 시쳇말로 ‘아무 말’이나 하는 것에 불과하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100일에 독설을 쏟아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졸속 포퓰리즘이라고 폄훼하기 바빴다. 만약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았더라면 아마도 민심이 등을 돌렸다고 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정우택 대표의 의식 속에 숨겨진 무서운 일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국민 78%의 지지를 포퓰리즘으로 폄하하는 오만이었다. 국민이 얼마나 지지하든 자신들의 평가, 판단이 옳다는 지독한 독선과 만용도 증명되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쩌면 질투일지도 모른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들어 10%의 스몰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있다. 심지어 문재인 정부가 살짝 흔들려도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오르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외부의 요인에도 변화가 없는 지지율 옹벽을 마주한 것이다. 물론 그 원인은 바로 자신들에게 있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할 뿐.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에 의해서 세워졌다. 촛불은 왜 켜지게 되었는가. 무도하고, 부정한 이명박근혜 정권의 폭정에 민심이 폭발한 것이었다. 4대강, 국방비리, 세월호 참사 그리고 최순실 게이트까지 같은 당 두 정권이 저지른 폐해는 너무도 컸다. 그 불만과 분노가 눈덩이처럼 커져 마침내 폭발한 것이 촛불이었다는 것을 전 국민이 다 알 지경인데 정작 원인제공자 본인들만 모르는 설정이다.

그런 정부·여당과 야당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존재하는데 14일 발표된 한겨레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이는 여실히 드러났다. 모든 부문에서 긍정평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에서도 유일하다 싶은 부정적 결과가 바로 협치였다. 여야간의 협치에 대해 66.3%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야당은 미리 환호할 필요는 없다.

협치가 안 되고 있다고 한 응답자를 상대로 누가 그 책임이 크냐는 질문에 45.5%가 자유한국당을 지목했다. 청와대와 여당을 지목한 경우는 합쳐도 31.6%에 불과했다. 게다가 이 항목을 협치에 대한 부정 응답자에 국한하지 않고 전부에게 물었다면 이 수치의 격차는 훨씬 커졌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건강보험 보장강화 관련 현장방문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을 찾아 입원해 있는 어린이들과 함께 색칠하기를 함께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쨌든 국민의식 속에 협치 훼방꾼은 정부가 아니라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정우택 원내대표는 앞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를 3통이라면서 쇼통, 먹통, 불통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밍은 그럴 듯하지만 정작 중요한 콘텐츠는 부실하다는 것이 문제다. 쇼통은 앞서 말한 대로 포퓰리즘이라는 주장이고, 안보에 대해서는 적반하장에 불과하고, 불통이라는 것은 그 원인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는 점에서 뻔뻔하다는 비난을 받는 것이다. 

국정원 적폐청산TF와 시사인에 의해서 드러난 경언유착의 단면 등은 엄청난 게이트를 예고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런 모든 것들의 핵심은 여론조작이다. 떳떳한 일만 했다면, 실수 앞에 솔직하게 사과할 수 있는 당당함이 있었다면 여론조작은 필요치 않을 것이다. 대국민 담화에서도 거짓을 일삼는 대통령에게나 필요한 것이 여론조작이다. 그리고 이제 와서 자신들에게 통 돌아오지 않는 민심에 대해서 포퓰리즘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지나치게 양심이 없는 것이다. 

8월 11일 발표된 갤럽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78%의 지지를 얻고 있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1%에 불과했다. 인기 없는 정당이 인기 폭발인 대통령을 향해서 할 수 있는 저항이 포퓰리즘이라는 주장밖에는 없겠지만, 이조차 들어주는 이가 없는 공허하고 초라한 모습이다.

매스 미디어랑 같이 보고 달리 말하기. 매일 물 한 바가지씩 마당에 붓는 마음으로 티비와 씨름하고 있다. ‘탁발의 티비 읽기’ http://artofdi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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