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 오마이뉴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노회찬 대표는 11일 오전 평화방송<열린세상.오늘!>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를 반드시 해야 하고 서울에서부터 적극 해야 한다”며 “서울시장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과 선거연합을) 서울시 하나만 놓고 협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을 놓고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연대를 위한, 다른 여당들을 동반자로 인정하는 겸허한 자세가 나오지 않는다면은 사태가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며 “민주당이 호남지역 수도권지역 이러한 중요한 지역에서 모든 후보를 다 독점하려고 해서는 다른 야당들이 함께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동반자하고 연대하자고 식당 가서 혼자만 밥 먹으면, 다른 사람들은 굶고 있으면 안되지 않냐”며 노 대표 특유의 비유를 덧붙였다.

노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 “서울시장후보로 출마 선언하고 예비 후보 등록한 사람이 저 말고 별로 없다”면서 “책임 있는 정당들에서 후보가 가시화되고 그리고 논의할 문제”라고 밝혔다.

노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실정에 대해 공세를 가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의 지지율은 1년에 수 백 억씩 들여 서울시장이 뭘 잘했는지를 계속 홍보하고 있는 상황의 결과”라며 “이제 지난 기간 무엇을 잘했고 잘못했는지 평가를 하게 되고 또 향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들이 비교되면은 이런 거품은 빠지게 된다”고 평했다.

또 오세훈 시장이 ‘보수 정권이 10년은 더 해야지 4만 달러 소득에 달할 수 있다’고 말한데 대해 “지금 우리나라 국민 소득을 흔히 2만 달러라고 하는데 4인 가족이면 1년의 8만 달러, 한 가족이 1년에 1억 정도 수입을 가진 사람이 서울 시내에 10%도 안 된다”며 “4만 달러가 된다고 한들 그것은 일부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평균 2만 달러가 돼도 여전히 끼니를 잇기도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데에 착안을 해서 서울시를 운영해 나가야 하는데 외형적인 지표에만 매달리고 있는 게 지난 4년간의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청와대와 한나라당 친박계의 첨예한 대립이 집권말기 현상이라며 이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됐다고 평했다. 그는 “집권 말기에나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제기되는 상황과 유사하다”며 “지방 선거가 끝나고 나면은 이제 한나라당도 현 대통령을 사수하는 것 보다는 차기 대권 창출을 중심으로 옮겨가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민 입장에서 볼 때에는 세종시 문제가 지금 국가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지금 우리 국민들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중요한 문제냐, 이런 문제의식과 함께 집권여당의 능력,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내고 관철시키는 능력에 대해서도 상당히 회의적”이라며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정국 불안의 요소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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