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관한 국회 표결 처리시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리얼미터는 세종시 국회 처리시기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6월 지방선거 이전이 좋다’는 의견이 5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회 처리시기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은 31.6%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지지자로 밝힌 응답자들 가운데 50%가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처리돼야 한다고 밝혔고, 지방선거 이후 처리 의견은 27.6%였다. 민주당 지지자도 지방선거 이전 처리 의견이 56.2%로 지방선거 이후 의견(27.9%)보다 앞섰다. 반면 국민참여당 지지자와 진보신당 지지자들은 지방선거 이전 처리 의견 각각 25.0%와 21.7%로 지방선거 이후 처리보다 적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지방선거 이전 39.8%, 이후 49.4%)과 전북(지방선거 이전 38.1%, 이후 46.8%)만이 지방선거 이후 처리 의견이 우세했고, 그 밖의 지역은 지방선거 전 국회처리 의견이 많았다.

한편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여야는 물론 여당 내 갈등이 지속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의견은 45.4%를 기록했다. 지난 주 정례조사 보다 2.7%로 상승한 결과다. 또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의견은 전주 대비 2.3%p 하락한 44.4%로 조사됐다.

정당지지율에 있어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3.2% 내려간 40.5%를 기록했고, 민주당 역시 2.9% 하락한 22.8%로 조사됐다. 두 정당간 지지율 격차는 17.7%p이다. 반면 국민참여당은 전주 대비 2.6%p 오른 5.3%를 기록해 정당지지율 3위에 올라섰다. 그 외 친박연대는 5.0%, 민주노동당은 3.7%, 자유선진당은 3.4%, 진보신당은 2.1%, 창조한국당은 0.9% 등으로 조사됐다.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는 박근혜 38.7%, 유시민 14.4%, 정몽준 11.6%, 정동영 8.1%, 오세훈 4.5%, 이회창 4.3%, 손학규 4.1%, 김문수 2.9% 등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국회 처리 시기에 관한 설문은 지난 2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또 대통령과 각 정당지지율 조사는 1월 18일일부터 1월 2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4%p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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