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관광연구원이 3년마다 실시하는 <문화예술인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결과, 문화예술 활동인 가운데 창작활동 관련 수입이 없는 이들이 37.4%에 이르고, 자신의 문화예술 활동의 경제적 보상에 대해서도 85.2%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인의 문화예술 활동 관련 평균 월수입은 201만원 이상(20.2%), 101~200만원(13.8%), 51~100만원(10.8%), 21~50만원(6.9%), 10만원 이하(5.1%), 11~20만원(2.6%) 등이며, ‘창작활동 관련 수입이 없는’ 예술인도 37.4%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작활동 관련 수입이 없는 예술인 비율이 2006년 조사 때 27.2%에서 37.4%로 증가했다.

▲ 문화예술 활동 관련 월 평균 수입(문화예술인 실태조사)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경제적 보상에 대해 ‘불만족’이라는 응답은 85.2%로 조사됐다. "문화예술인의 활동에 대한 경제적 보상이 어떠하다고 생각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경제적 보상이 '높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7%('매우높다' 0.2%, '다소높다'1.5%), ‘보통’이라는 응답은 13.1%, ‘낮다’는 응답은 85.2%(매우 낮다 51.3%, 다소 낮다 33.9%)로 나타났다. 경제적 보상이 미약하다는 의견은 1997년 80.2%, 2000년 88.0%, 2003년 87.6%, 2006년 85.2%로 10여년 동안 예술인의 경제적 여건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문화 예술활동의 경제적 보상에 대한 인식(문화예술인 실태조사)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9.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한다'가 9.6%(매우만족 0.5%, 다소 만족 9.0%), 보통 40.1%, 만족하지 않는다가 50.3%(매우불만 17.6, 다소불만 32.7)로 나타났다.

▲ 우리나라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만족도(문화예술인 실태조사)

"문화예술정책 결정에서 문화예술계의 의사가 어느 정도 반영된다고 생각하는지"를 설문한 결과, 문화예술계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50.1%(전혀 반영 안됨, 9.2%, 거의 반영안됨 40.9%)를 차지했고, '그저 그렇다'는 40.0%, '반영되고 있다'는 9.9%(매우 잘 반영 0.5%, 대체로 잘 반영 9.4%)로 조사됐다.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정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질문한 결과(1순위), 예술가(단체)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33.5%로 가장 많았고, 법제도 정비(26.0%), 문예행정 전문성 확보(9.4%), 전문 교육 강화(6.8%) 등이 뒤를 이었다.

▲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점(문화예술인 실태조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88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는 이 조사는 총 2,000명의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문학, 미술, 건축, 사진, 음악, 국악, 무용, 연극, 영화, 대중예술 등의 각 분야별 200명씩을 할당해 층화표집(stratified sampling)을 통해 표본을 추출하고, 우편조사 및 면접조사를 병행해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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