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8일 ‘언론악법 원천무효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원회) 발족하고 대대적인 거리정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투쟁위원회는 전국투어를 통해 지난 22일 본회의를 통과한 미디어법과 관련, 재투표 및 대리투표을 부각시켜 ‘무효’를 호소할 예정이다.

▲ 7월 27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의 이강래 원내대표의 모습ⓒ나난
이강래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국회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언론악법 원천무효 투쟁은 조직을 정비해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의원총회에서 “투쟁위원회 발족과 동시에 정세균 대표는 현장으로 나갈 예정”이라며 그 시작을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투쟁위원회의 구체적인 조직의 구성과 활동이 발표됐다.

투쟁위원회는 ‘민생본부’와 ‘범국민 선전본부’를 둬 날치기 통과된 미디어법의 부당함을 알리는 동시에,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 ‘4대강 살리기’, ‘노동 및 환경․에너지 문제’ 정책 등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를 지적할 계획이다.

범국민 서명운동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시민들 참여를 위한 방안으로 진행하는 만큼 온라인 모바일 서명을 좀 더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동호회나 인터넷 카페와 연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무엇보다 “휴가도 반납하고 모두다 열심히 활동해야 할 때”라고 시기를 강조했다.

각 시․도의 당 투쟁위원회를 함께 두어 전국 각지에서 투쟁할 수 있도록 구성된 투쟁위원회는 오는 29일 경기지역을 시작으로, 30일 인천지역, 31일은 서울에서의 거리 선전전을 진행한 뒤 점차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지금 완전히 코너에 몰린 쥐처럼 위기국면을 위해 거짓된 민생행보를 주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마치 민생에 주력하면서 할 일을 다 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면서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보여준 이중적 태도를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임시국회 당시 민주당은 미디어법을 별도의 논의로 투트랙으로 민생법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한나라당은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 또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기업형 수퍼마켓(SSM)에 대한 제재를 지식경제위에서 논의하자고도 제안했으나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나타나지 않아 회의가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민생현안을 위해 버스투어를 한다는 것은 눈가림용 ‘쇼’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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