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는 최상재 위원장 체포를 규탄하며 이명박 정권 퇴진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론노조는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올곧은 주장을 해오던 언론노조 위원장을 오늘 새벽 자택에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기습 체포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위원장 긴급체포를 규탄했다.

▲ 언론노조가 2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영주
김순기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정권이 흔들리고, 국민의 저항에 부딪힌다는 두려움에 최상재 위원장을 잡아넣으면 활동을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겠지만 오늘부터 조합원 모두가 위원장이다”라고 말했다.

심석태 SBS 노조위원장은 “지금 최상재 위원장이 조사를 받고 있는데 안타깝고 또 다행스럽다. 공영방송 조합원으로서 언론악법 저지에 앞장서 온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심석태 위원장은 업무방해, 집시법, 건조물 침입 등 최상재 위원장에게 씌운 혐의를 하나씩 짚어가며 부당하다고 규탄했다.

언론노조는 “아무리 국민들의 입을 막고, 불태우고, 발을 묶고, 군홧발로 짓밟고, 몽둥이로 두드려패고, 최루액을 쏟아 붓고, 살인 무기를 난사하며 협박하고 탄압해도 민주주의의 도도한 물줄기를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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