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금토일요일이 흘렀습니다. ‘비치발리볼 중계’, 내륙도시 대구의 새로움을 강력하게 표출한 이 대회가 올해로 벌써 2회째를 맞이했는데요.색다름이라는 가치와 함께 2년 연속 중계를 하며 느끼게 된 교훈을 세 가지로 정리해봅니다.

첫 번째 교훈, 발상의 전환! 공간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공간’입니다. 내륙에서의 모래사장 위 대회라는 도전에 이어 이젠 ‘도심’으로 진입한 이번 대회. 도심이 주는 여름 풍경은 분명 새로움으로 다가왔고, 접근성과 대회 주목도를 더합니다. 물론, 홍보에는 다소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대구, 그리고 더위라는 가치가 교차하는 공간에서, 발상의 전환을 강하게 준 ‘공간’의 시도는 올해도 다르게, 또 가치 있게 다가왔죠.스포츠에게 있어 ‘VENUE’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번 더 깨달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교훈, 다름의 가치! 시간

또 하나의 다름, 차별화된 이번 대회의 특징은 대부분 이 같은 스포츠의 시간인 ‘낮 시간’을 넘어선 밤을 다뤘다는 점입니다. 대구의 더위를 이유로, 또 도심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야간 시간까지 편성된 이번 대회!

사람들에게 접근성도 좋았고, 선수들의 경기력도 더위가 가득한 낮 시간보다 뛰어납니다. 무엇보다 풍경부터 다르게 펼쳐진다는 점이 제작자에겐 매력이었는데요. 다름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긍정적 다름이 바로 이번 대회와 함께했습니다.

마지막 교훈, 아름다운 도전, 지역을 살리다!

어쩌면 이런 가치가 개인적으론 가장 깊이 남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바로 지역방송으로서 이 같은 중계를 기획하고 제작하며 편성까지 할 수 있다는 점. 스포츠PD에겐 참 소중한 기회로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자 가치라 여겨집니다. 생방송은 지난 금요일이었고, 이제 다가오는 목요일 밤 결승전이 녹화방송됩니다.

기획 단계부터 함께할 수 있었고 과정을 논의하며 치열할 수 있었던, 그 모든 과정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그리고 이제 가장 중요한 방송을 남긴 이번 프로그램. 스포츠PD로 이런 기회는 참 선물처럼 소중합니다.이번 대회는 거기에 마지막 순간들이 너무나 극적이라 더욱 아름답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스포츠의 아름다운 도전까지 전했던 이번 비치발리볼 대회, 그 중계를 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자, 다가오는 목요일 21일 밤 11시 대구MBC입니다.

[대구MBC뉴스] 해변이 아니다! "대구세계여자비치발리볼대회" 개막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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