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부정하기 힘든 올 프로야구 중반 분석! 1위 두산과 2위 NC의 질주에 나머지 8개 팀은 혼전 상황, 흔히들 말하는 2강 8중 구도라 할 수 있죠.

10연승을 거둔 NC의 상승세가 만든 2강, -사실 이전까지는 두산 1강 구도였습니다.- 그 가운데는 7번의 역전승이 있었습니다. 세 번의 역전 결승타에, 이틀 연속 만루홈런을 친 박석민이 특히 눈길을 끄는데요.

1위와 2위의 승차도 4게임이나 납니다만, 바로 뒤를 이어 추격(?)하는 넥센과 7게임 반 차이는 분명 커 보입니다.

그나마 3위 넥센이 위태로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 지난달 말부터 지켜온 3위는 그래도 한 번의 변화 없이 꾸준하게 이어져 왔습니다. 1,2,3위의 순위표까지는 보름 가까이 변동 없이 꾸준하게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아래 순위는 정말 혼전 그 이상입니다. 4위 LG가 그래도 일주일 넘게 자리를 지켰을 뿐, 5‧6‧7위는 거의 매일 순위가 바뀝니다. 지난 한 달간 가장 오랜 기간 6위였던 삼성이 그래도 꾸준함 속 5위에 올랐을 뿐, 6위 롯데와 특히 7위 SK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순위 변동의 초여름을 보냈는데요.

신기한 건 가을야구의 기준점이라 할 5위입니다. 삼성과 그보다 앞서 조금 더 안정권(?)인 LG의 상황. 2강의 탄탄한 행보와 하위권팀들의 선전 속에 5할 승률에 못 미치는 중위권이 된 두 팀! LG에게는 5할까지 승패 마진 -1, 삼성은 무려 -4나 된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데요.

7할 승률을 이어가는 1위 두산과 10연승의 NC가 보여준 저력이 크게 자리하고, 최하위도 4할 승률을 넘겨 만들어진 결과, 굳건히 상위권을 지키곤 있지만 위태롭게 보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더 신기한 건 최근 10경기 8승 2패, NC의 10연승과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한화입니다. 정확히 두 번의 5연승 사이 단 한 경기만을 내주며 10연승과 같은 행보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초반 까먹은 승수가 너무 많아서일까요? 아직도 순위표는 최하위권입니다.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9위와 10위를 지켜온 kt와 한화. 그리고 어제 만난(?) 두 팀! 하지만 최근 모습은 kt나 한화보다 KIA가 더 주춤한 가운데 두 그룹도 한게임 차입니다.

6월의 한가운데 내일부터 다시 시작될 프로야구! 공교롭게도 한 팀은 확실히 꼴찌가 될 kt와 한화의 맞대결부터, 한 게임차의 순위 싸움으로 만나는 SK와 삼성의 대구경기까지 이번 주중에 펼쳐집니다.

상위권팀들이 다소 주춤한 팀을 만나는 두산-KIA전과 NC-LG전도 펼쳐지는데요. 과연 이번 한 주 2강 8중이 굳어질지, 다른 구도의 서막이 시작될지 더욱 관심은 높아집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