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방송이 얽힌 유명한 해프닝, "왜 그리스는 새벽에 축구해요?"가 떠오르는 축구 가득한 새벽이 시작됐습니다.

4년에 한 번이지만, 왠지 너무 뜸하게 오는 듯 기다림이 컸던 유럽 선수권! 어떤 면에선 월드컵보다 더 뜨거운 축구! 바로 ‘유로 2016’이 11일 새벽 4시 프랑스와 루마니아의 개막전으로 시작됐습니다. 대회의 모든 경기는 MBC와 MBC스포츠 플러스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축구팬들이 유럽에 눈을 뜨게 된 것도 바로 이 ‘유로’를 접하고부터라 할 수 있죠. 1996년부터 TV에서 조금씩 보이던 유럽의 축구 축제는 2000년 본격적으로 함께합니다. 당시 KBS가 전 경기 중계를 펼쳤는데요.

물론 2002 월드컵을 앞둔 축구 붐 조성이란 대원칙을 바탕에 둔 편성이겠습니다만, 이때부터 축구팬들에게 ‘유로’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 축구의 또 다른 재미로 자리합니다.

이어진 2004년 대회는 방송 3사가 나눠 생중계를 하는 시스템으로 자리잡은 ‘유로’! 2008년은 조별 예선은 MBC-ESPN이 모두 생중계를 하고, 8강부터는 방송 3사가 중계했죠. 즉 늘 빠지지 않고 이 대회를 TV로 볼 수 있는 시대가 2000년대 이후 자리했다는 겁니다. 바로 직전인 2012년에는 다시 KBS가 독점으로 전 경기를 스포츠 채널과 함께 중계했는데요.

이번 대회는 MBC의 독점 중계로 펼쳐집니다. 개막전부터 MBC에서, 또 MBC스포츠 플러스에서 각각 중계가 이뤄지는데요. 낮시간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도 케이블은 물론 지상파에서도 함께합니다.

MBC에서는 ‘UEFA 유로 2016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매일 낮 시간에, MBC 스포츠 플러스2는 ‘UEFA유로 투나잇’으로 매일 저녁에 방송됩니다.

예선전의 경우 새벽 1시와 4시에 각각 두 경기씩 매일 펼쳐지는데요. 여름의 입구, 열대야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잠들기 힘든 ‘불면의 밤’이 다가왔습니다. 축구, 유럽선수권 그리고 MBC와 함께!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