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제20대 총선일입니다. 그리고 야구가 펼쳐지는 일상과도 같은 날이죠. 임시 공휴일이지만, 야구는 일상처럼 저녁에 펼쳐지는 선거일의 독특함은 다소 익숙하기도 합니다. 지난 총선이나 지방선거 모두 저녁 경기로 선거일을 보냈던 프로야구.

어쩌면 ‘투표의 날’을 일상처럼 보내는 건, 야구와 투표의 연결고리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올스타전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을 텐데요. 팬들이 직접 선수들을 투표로 뽑는 야구의 매력, 투표라는 행위와 야구가 이어지는 지점이라 할 수 있죠.

어디 이뿐인가요? 야구팬들이 야구를 보는 또 다른 재미 가운데 하나라 할 ‘비더레전드’의 경우도 유사합니다. 오늘 경기에서 안타를 이어갈 수 있을 선수를 뽑아보는 것. 꼼꼼한 기록과 최근의 흐름, 상대팀을 검토해야 이 선발과정이 유의미해집니다. 이처럼 신중한 선택행위는 선거와 매우 유사한데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총선일, 오늘부터 다시 일상처럼 시작되는 프로야구를 앞두고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위한 고민과 노력이 교차하는 걸 느끼게 됩니다.

우리 앞에 다가올 앞날에 먹구름을 불러올 수도, 또 밝은 빛을 비춰줄 수도 있는 투표! 야구만큼이나 또 관전포인트도 많을 개표의 순간들. 여러 가지로 묘한 교차점들이 사이,저 역시 오늘은 야구, 내일은 선거방송으로 바쁠 텐데요. 바쁘고 또 피곤한 일상이지만, 그래도 투표는 들은 하시길 권합니다.

평화로운 일상의 상징과도 같은 야구, 그런 우리의 삶을 위한 작지만 큰 행위인 ‘선거’. 그 의미를 한번 더 야구에 겹쳐 생각해봅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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