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K리그 챌린지의 순위표는 국내 어느 리그보다 뜨거워 보입니다. 상위리그인 K리그 클래식이나 또 다른 여름 리그인 프로야구의 순위표보다도 훨씬 더 치열한 접전! 최종라운드까지도 우승컵의 주인공이 혼전인 상황에서 펼쳐질 가능성도 있는데요.
축구의 국가대표팀 예선경기에서 흔히 만났던 ‘경우의 수’, 또 프로야구와 같은 종목에서 나오는 자력우승을 위한 ‘매직넘버’ 혹은 ‘트래직 넘버’를 따져봅니다.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부분의 팀들이 2~4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이지만, 아직도 말끔하게 정리되진 않습니다.
대구FC가 최소한 1승 이상을 거두고, 1패 이상은 당하지 않는다면 경우의 수,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한마디로 따지면 3위 서울이랜드의 우승 가능성은 기적에 가깝고, 차라리 수원FC가 더 유리한데요. 수원FC는 상주 상무와의 맞대결이 있는 만큼 두 팀은 그날 결과에 따라 희망의 연장과 종료가 결정될 터.-우승이 아닙니다. 우승경쟁의 대항마가 누가 될지, 혹은 대구FC의 우승을 그저 지켜봐야 할지에 대해서입니다.-
시즌 동안 거뒀던 전적으로 그 가능성을 살펴볼까요? 대구FC의 시즌 경기당 평균 승점 확보는 1.7점, 남은 3경기를 보면 5점 이상은 가능해 보입니다. 그럴 경우 70점! 상주 상무도 비슷한 1.7점대 초반, 역시 같은 5점을 추가하면 69점이죠. 서울이랜드는 남은 경기가 적어 더 불리한 상황, 수원FC는 남은 경기숫자가 4경기로 가장 많은 가운데 올 시즌 평균 1.6점대를 확보한 만큼 65점 이상은 어렵습니다.
11월의 첫 주말 펼쳐지는 42라운드는 그래서 중요합니다. 상주와 대구의 팽팽함이 이어질 수 있을지, 수원과 서울의 희망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예측불가, 뜨겁게 이어지는 K리그 챌린지, 대구FC를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의 결과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