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장동현)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2일 SK텔레콤은 보도자료를 내고, 2일 의사회를 통해 “CJ오쇼핑(대표이사 김일천)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53.9%) 30%를 5천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매입하기로 결정한 지분 외에 인수를 위해 매입해야 하는 잔여 지분 23.9%는 향후 양사 간 콜/풋 옵션 행사를 통해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분 인수와 함께 합병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지분 인수와 함께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합병 비율은 ‘CJ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 1: 0.4756554’이며, 합병 법인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율은 75.3%, CJ오쇼핑의 지분율은 8.4%가 된다”고 설명했다. 합병은 내년 초 양사 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내년 4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SK브로드밴드는 상장법인인 CJ헬로비전에 통합되어 우회상장 된다.

SK텔레콤은 “합병 법인의 주력 사업을 미디어로 전환하고, 케이블TV와 IPTV의 Hybrid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홈 고객 기반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여, ‘최고의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라며 “이번 인수합병으로 SK텔레콤은 미디어 및 네트워크 인프라 융합 및 고도화를 통해, 미디어 산업 변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CJ그룹과 전략적 제휴 및 협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CJ의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양사는 이 같은 선제적 사업재편을 통해 각자의 핵심역량인 플랫폼과 콘텐츠에 집중하고, 콘텐츠 수급· 해외 판매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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