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와 본인확인에 활용할 수 있는 공인인증서가 2011년 이후 7만810건이나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가 국정감사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장병완 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에 제출한 ‘2011년 이후 연도별 공인인증서 유출 현황’ 자료를 보면 공인인증서 유출 건수는 2011년 0건, 2012년 8건으로 미미했으나 2013년 8710건, 2014년 4만1733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만 2만359건이다.

▲ (자료=새정치민주연합 장병완 의원실)

장병완 의원실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공인인증서 해킹 증가는 2010년 이후 스마트폰 도입이 활성화 되고, 스미싱, 파밍 등 신종 해킹수법이 범람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장병완 의원은 “연간 4만건 이상의 공인인증서가 유출되는 심각한 상황에서 현재 공인인증서 중심 개인정보보호 및 확인 시스템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병완 의원은 “정부가 보안에 취약한 액티브엑스 기반 공인인증서를 exe-프로그램으로 대체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보안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주요 선진국들은 간편결제와 보안 등을 이유로 액티브엑스와 공인인증서는 물론 exe-프로그램까지도 사용하지 않는다. 유독 우리만 이런 프로그램들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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