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8면 <박 대통령 ‘위안부 협상 마지막 단계’ 발언… 일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한겨레 10면 <박 대통령 “위안부 협상 진전” 발언에 일본 “뭔 말인지 모르겠다” 어리둥절> 김외현 기자, 도쿄=길윤형 특파원
▷한겨레 10면 <[현장에서] 대통령 메시지를 영어로 들어야 하나> 석진환 기자
▷중앙일보 25면 <해트트릭에 “그만 해”… 웃으며 끝난 한일 의원 축구> 이가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으며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일본 현지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은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발언 수위를 낮췄지만 최근 상황을 ‘중요한 단계’로 표현한 바 있다.

그러나 경향신문은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8차 한·일 국장급 협의 분위기와 아시히신문 등 외신 반응 등을 종합,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고 보도했다. “(국장급 협의에서) 특별히 진전된 협의가 이뤄졌다는 징후는 발견할 수 없다”, “일본 정부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게 경향신문 보도 내용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12일 아베 정권 고위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발언 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기자들 질문에 “말하는 건자유지만, (위안부 문제의 진전이 구체적으로 뭘 뜻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한겨레에 따르면, 요미우리신문과 아시아신문에 등장한 일본 외무성 간부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더구나 청와대는 대통령의 ‘워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겨레 석진환 기자는 “박 대통령 인터뷰 내용은 그 자체로 경색된 한-일 관계에 새 국면을 예고하는 큰 뉴스였다”면서도 “하지만 실제론 박 대통령이 한국말로 어떻게 말했는지 모른다. 청와대는 기자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박 대통령의 한국어 원문을 완강하게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핫라인을 통해 직접 협상했을 가능성이 있다. 조태용 차관의 톤다운은 일본에서 나온 여러 반응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지만, 박 대통령이 ‘마지막 단계’나 ‘상당한 진전’ 같은 단어를 사용한 배경에는 한일수교 50년을 맞아 양국 정상 간 접촉과 대화가 있었으리라고 추론하는 게 합리적이다. 박 대통령의 외교 성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보다 앞서 축포를 터뜨린 걸까. 메르스 사태, 국회법 개정안 등으로 정신이 없을 국회의원들은 이 와중에 축구를 했다. 지난 13일 한일 국회의원들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모여 친선 축구대회를 진행했다. 1998년 시작한 이 친선 축구대회는 2006년까지 7차례 진행된 이후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열렸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축구대회에 참석한 한국 의원들은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서청원 황영철 박민식 이상일 조해진 나경원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김관영 김승남 김현 의원 등 31명이다. 일본 의원은 21명이 참석했다. 중앙일보는 “경기가 끝난 뒤 양국 의원들은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갈비에 폭탄주를 곁들여 뒤풀이를 했다”고 전했다.


▷한겨레 12면 <‘성완종 리스트’ 수사 이르면 이번주 매듭> 노현웅 기자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라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수사팀은 나머지 6명에 대해 서면조사를 진행했고,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조사한 바 있다. 한겨레는 홍문종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등 3명을 상대로 한 추가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겨레는 “수사팀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한 불기소 처분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 27면 <“서울고속도로㈜, 계약 어기며 부당하게 인건비 줄였다”> 이태무 기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고속도로㈜가 국토교통부와 계약한 것과 달리 수납원을 크게 줄여 인건비를 착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서울고속도로톨게이트지부에 따르면, 서울고속도로㈜는 고양, 통일로, 양주, 송추, 별내, 불암산 등 6곳에서 영업소를 두고 있는데 수납원을 228명 근무하도록 한 국토부 계약조건을 어기고 167명을 근무토록 했다.

한국일보는 “이에 북부구간 수납원들은 타 고속도로 동일업종 기본 근무조건인 4조 3교대, 주5일 근무가 아닌 3조 3교대, 주6일 조건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서울고속도로㈜가 매달 7천만원이 넘는 인건비를 줄이는 것으로 노조는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납노동자들은 지난해 5월 노동조합을 결성해 문제제기 했으나, 시급은 200원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서울고속도로㈜는 내부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고용승계로 노동자들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서울고속도로㈜는 하청업체를 통해 수납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데, 한국일보는 “서울고속도로㈜는 올해를 끝으로 매년 2년마다 갱신하는 하청업체 선정 과정에 ‘고용승계’ 부분을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노조에 밝혔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10면 <스페인 ‘분노하라’ 시위 주도 여성 정치인 나란히 마드리드·바르셀로나 시장 취임> 정유진 기자

스페인에서 ‘분노하라’ 운동을 주도한 여성 정치인들이 시장에 당선됐다. 경향신문은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를 인용,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시장에 좌파연합 ‘아호라 마드리드’의 마누엘라 카르메나가 24년간 마드리드를 집권한 국민당 대신 시장에 취임했고, 바르셀로나 시장에는 좌파연합 ‘바르셀로나 엔 코무’의 아다 콜라우가 첫 여성시장에 취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두 신임시장이 소속된 좌파연합은 2011년 ‘분노하라’ 운동으로 시작한 좌파정당 포데모스가 참여하는 연합 정치세력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카르메나는 프랑크 독재정권에 저항한 판사 출신이다. 콜라우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대출금을 갚지 못해 쫓겨난 시민들을 위해 활동한 시민운동가다.


<읽을거리>

▷조선일보 사설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 삼성서울병원의 ‘수익 우선’ 경영>

▷중앙일보 28면 <국민 마음을 못 얻는 보수정권> 고현곤 편집국장 대리

▷중앙일보 8면 <메르스가 폭로한 권력의 누아르> 권석천 사회2부장

▷경향신문 21면 <헤지펀드의 ‘두 얼굴’… ‘먹튀’ 악덕 자본인가, 행동하는 주주인가> 임지선 기자

▷한겨레 8~9면 <[한일관계 진단과 해법/전문가 좌담] “아베총리도 박대통령도 선택적 기억만…국민에 불행한 일” “아·태 질서 재편, 한국-일본이 함께 할 역할 있다”> 좌담=문정인 연세대 교수,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 이노구치 다카시 니가타현립대 총장, 정리·사진=도쿄 길윤형 특파원 허원영 게이오대학 박사과정

▷한겨레 19면 <‘진화하는 괴물’ IS…‘피의 전진’ 막을 자 누구> 박영률 기자

▷한국일보 12면 <아파트 관리비 시시콜콜 따져봐야 하는 이유…공유지의 비극, 대리인 비용 아시나요?> 이진우 경제방송 진행자

▷한국일보 18면 <핵무기 감축 속 성능 개선 경쟁… NPT 무용론> 김현우 기자

▷한겨레 23면 <미국도…집 살 돈은 없고, 임대료는 천정부지> 정의길 선임기자

▷한국일보 19면 <[프로메테우스 만물상] 서울 400여개 역 뒤엔 전동차 움직이는 4차원 세계가 있다> 이영준 계원예술대 교수

▷한겨레 25면 <삐삐밴드 18년만에 ‘생존신고’> 남은주 기자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