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입니다. 어느덧 축구의 봄은 빠르게 팬들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개막이 다가오는 K리그 클래식,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는 2주 뒤 개막합니다- 여러모로 기대와 두근거림이 가득한 가운데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은 개막을 앞둔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가 펼쳐질 예정이죠.

승강제와 함께 축구의 시작은 여러 번 함께합니다만, 1부리그의 개막은 분명 그 의미부터 남다르고 가장 큰 주목과 관심이 모인다 할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처음의 기록이 함께한다는 점은 특히 이 개막을 기다리는 또 다른 이유가 되는데요.

▲ 기대를 모으는 기록 가운데 하나는 바로 2015리그 1호골의 주인공이라 할 터.
공식 개막전인 전북과 성남의 대결은 오후 3시, 첫골은 그러나 인천에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인천과 광주의 경기는 2시에 펼쳐지기 때문인데요. 부산에서 펼쳐지는 부산과 승격팀 대전의 맞대결까지 광양과 수원, 울산에서 세 경기가 펼쳐지면서 모두 6경기가 이번 주말 돌아온 축구의 봄과 함께합니다.

특히 이번 리그 개막전에는 지난해 승격하면서 다시금 클래식에 합류한 ​대전과 광주가 눈길을 끄는데요. 리그 1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보인 광주와 30%에 못 미치는 개막전 승률의 최하위 대전이란 점이 공교롭습니다.

다가오는 개막을 앞두고 펼쳐진 ACL에서도 우리 K리그에 두근거림을 더하는 소식이 많습니다. 개막을 앞둔 주중 경기로 펼치진 ACL 조별예선에서 지난주의 아쉬움을 모두 딛고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2월의 마지막 주 펼쳐졌던 조별리그 지난주 경기에선 수원만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리그개막과 함께하는 ​3월의 첫 번째 주, 첫날 경기에선 원정을 떠난 전북이 산둥에게 4-1로 대승을 거뒀고, 홈에서 첫 경기를 치른 시민구단 성남도 J리그 4관왕 감바 오사카에게 2-0의 완벽한 승리를 기록합니다.

시민구단으로는 ACL 첫승이라는 기록도 함께한 성남의 어제 승리와 원정 대승을 거둔 전북에 이어, 오늘은 연승에 도전하는 수원의 원정경기와 ACL 첫승에 도전하는 서울의 홈경기가 이어집니다.​

▲ 지난주 태국 원정의 아쉬움을 극복한 성남!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킨 명승부였죠.
리그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이런 좋은 소식이 이어진다는 건 분명 여러 가지로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요소입니다. 결국 축구가 성적으로, 골로, 팬들과의 소통을 이뤄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 리그에 부족했던 세심한 노력들도 함께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공격적으로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울산 현대의 여러 노력들이 대표적, 팀 컬러부터 젊게 변한 울산은 치어리더 영입이나 구장 내 매장 직접 운영과 같은 또 다른 노력으로 개막을 준비합니다.

관중동원부터 여러 참여의 방법들에 대한 고민, 응원문화를 포함한 다양한 팬경험을 고민한 흔적들, 리그 자체의 성적이나 국제대회의 성과와는 또 다른 형태의 노력들도 우리 K리그에 함께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다가오는 주말, 긴 리그의 시작점에서 지금 보여주는 각 구단들의 변화와 시도에는 긍정적 요소가 많습니다. 물론 그 시도가 다 좋은 결말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 시도 자체가 너무 우리 리그엔 없었습니다.

주말에 펼쳐지는 리그의 1라운드, 그리고 길게 이어질 우리들의 축구. 그 입구에서 개막 그 자체의 두근거림이 조금 더 크게, 그리고 강하게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아시안컵의 짜릿했던 기억과 이어진 ACL 예선의 호쾌함이, 리그에 힘으로 흥겨움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이 모든 건 결국 우리 축구의 내일을 위한 투자와 노력, 그렇기에 다가오는 개막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K리그의 개막, 클래식의 시작, 당신의 심장은 두근거립니까?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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