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4주 연속 1위가 무산됐습니다. 모처럼 신작다운 성적을 보이면서 북미 박스 오피스 정상에 오른 영화는 이드리스 엘바가 주연한 <노 굿 디드>입니다. 이 영화는 카밀라 벨의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가 올 때>와 올해 개봉한 <유 아 넥스트>처럼 집에 침입하는 악당을 등장시킨 스릴러입니다. 여기에 <토르>와 <퍼시픽 림> 등을 통해서 차츰 입지를 넓히고 있는 이드리스 엘바가 악역을 연기하면서 관객의 주목을 이끌었습니다. 사실 이드리스 엘바가 주연한 것이나 샘 밀러 감독과의 조합 등이 아주 큰 매력이라곤 할 수 없으나, 8월 중순부터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몇 주 만에 2천만 불 이상을 기록하며 북미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가 됐습니다.

<No Good Deed>

<노 굿 디드>에서는 탈주자와 어머니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콜린은 범죄를 저지르고 붙잡혀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호송 중이던 차에서 탈주합니다. 그가 당도한 곳은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에 홀로 두 아이들을 돌보고 있던 테리의 집이었습니다. 사고로 도움을 청한다고 하면서 접근한 콜린은 이내 테리의 아이들을 볼모로 점점 위협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 ​로튼 토마토의 관객 점수만 유독 높네요.
<Dolphin Tale 2>

<돌핀 테일 2>는 2011년에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제작됐던 전편으로부터 몇 년이 흐른 시점을 배경으로 합니다. 전편처럼 이 이야기도 실화에 바탕에 둔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윈터는 한 가족과 박사에 의해 구조되어 인공 지느러미를 받아서 간신히 새 삶을 살게 된 돌고래입니다. 덕분에 수족관에서 용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으나 함께 지내던 돌고래가 죽으면서 난관이 닥칩니다. 법에 따라서 윈터 혼자 수족관에 내버려둘 수가 없어 불가피하게 곧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할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이에 또 한번 윈터를 아끼는 사람들이 뭉쳐서 짝을 찾아주려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 이 정도면 의외로 예상을 훌쩍 넘은 반응이네요.
<The Drop>

<더 드랍>은 <미스틱 리버, 곤 베이비 곤, 셔터 아일랜드>의 원작을 쓴 데니스 르헤인의 단편이 원작입니다. 밥은 브룩클린에서 조용히 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한 것 같지만 사실 그의 바는 갱스터에게 가는 돈이 모이는 장소입니다. 하루는 밥의 바에 강도들이 들이닥치면서 이 돈이 모조리 털립니다. 경찰과 갱스터로부터 모두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밥은 이 사건에 자신의 사촌이자 바의 직원인 마브가 깊이 연관됐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더 드랍>에서 밥은 톰 하디가, 마브는 작년에 사망한 제임스 갠돌피니가 연기했습니다. 제임스 갠돌피니의 마지막 영화입니다.

영화가 삶의 전부이며 운이 좋아 유럽여행기 두 권을 출판했다. 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질색이다. 그보다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주절거리는 수다쟁이가 더 잘 어울린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nofeetbird/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