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KT 계열사 KTCS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스팸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에 접수된 스팸전화 신고 2485만7172건 중 2213만2326건을 시간/요일/스팸유형/시기별로 분석한 결과 스팸전화 신고가 집중된 시간은 오전 11시, 신고내용은 ‘대출권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설명절 기간에는 불법게임·도박 권유 전화 신고건수가 대출권유 전화 신고건수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를 보면 시간대별 신고건수는 자정부터 오전 9시대까지 백만 건이 채 되지 않는다. 새벽 2~4시대에는 십만 건이 채 안 된다. 그러나 오전 10시부터 신고건수가 확 늘어나기 시작한다. 9시대 스팸전화 건수는 79만여 건인데, 10시대는 208만여 건, 11시는 226만 건이다. KTCS는 “오전 11시 접수된 스팸신고 건수는 일 평균 6514건으로 이는 시간대별 평균 2674건 대비 2배가 훨씬 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대까지 시간대별 스팸전화 신고건수는 백만 건이 넘는다.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에는 백만 건 이하로 조금 줄어 들다가 저녁 8시부터 10시 사이에 다시 백만 건 이상으로 뛴다. 요일별로 보면 평일(월~금)은 각각의 날에 이뤄지는 신고건수가 전체 건수 대비 17~18%로 비슷했다. 토요일에 오는 스팸전화 신고건수는 전체의 8% 일요일은 7%다. 전체적으로 직장인의 생활 사이클과 비슷하다.

유형별로 보면 대출권유가 481만9227건으로 가장 많다. 지난 2월 전화영업금지 조치 이후 전달에 비해 24%나 줄었지만 다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불법게임 및 도박(278만건), 텔레마케팅(263만건), 휴대폰 판매(261만건), 성인 유흥업소(247만건) 순이다. 대리운전 스팸전화는 지난해 말 급증한 뒤 꾸준히 증가 추세다.

특히 불법게임과 도박을 권유하는 전화는 명절과 가정의 달에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KTCS는 “설 명절이 있던 올해 1월과 휴일이 많았던 가정의 달 5월에는 불법게임과 도박 관련 스팸신고가 갑자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심리가 커지는 명절, 휴일에 맞춰 스팸이 급증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스팸전화 통계 및 그래프. (자료=KTCS.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스팸전화 시간대별, 요일별, 유형별 건수. (자료=KT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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