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0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한길 대표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인사말을 건넨 후 “많은 국민이 안녕하지 못하다고 답하실 것을 잘 알기에 제1야당의 대표로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번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비판했다. 김한길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민생과 경제를 챙길 것”이라면서 “교육․주택․의료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중산층의 붕괴를 막고, 계층상승을 가능케 하는 ‘희망의 사다리’를 적극적으로 복원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김한길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국정과제로 강조하셨다. 세상에 대통령선거에 국가기관들이 불법개입 한 사건만큼 비정상적인 일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라며 “대선관련 의혹들의 진상규명은 모두 특검에 맡기고, 정치는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집중할 것을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거듭 촉구한다”라고 요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현안 문제들에 대해선 “철도 민영화와 의료 영리화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고 ‘사회적 대타협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국민통합적 대북정책의 수립을 말하면서 “북한인권민생법을 당 차원에서 마련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김한길 대표는 민주당이 실천해야 할 정치를 ‘민생 우선의 정치’, ‘소통의 정치’, ‘실사구시의 정치’로 요약하면서, “대선 불법개입 사건이 우리의 반성을 가로막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는 자각이 우리에게 있다. 지난 총선과 대선의 뼈아픈 패배의 교훈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겠다”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지방선거 대응에 대해서 김한길 대표는 “제2의 창당을 한다는 각오로 낡은 사고와 행동양식에서 벗어나는 정치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라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방선거 기획단’을 확대개편하는 동시에 당을 ‘혁신과 승리를 위한 비상체제」로 가동할 것”이며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당원에 이르기까지 당의 모든 구성원들이 당의 사활을 건 혁신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명한 공천을 실천하겠다”라면서 “상향식 공천과 개혁공천으로, 호남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당내외 최적 최강의 인물을 내세워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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