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겨레>가 1면과 2면에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녀 의혹 수사에서 그의 개인정보 유출이 종래 알려진 것보다 몇 시간 전에 일어난 것임을 밝혔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심 개인정보 유출 건에서 애초 조오영 전 행정관이 조이제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에게 부탁해 김아무개 서초구청 오케이민원센터 팀장이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진 두 시간여 전에 이미 정보유출이 일어났다고 한다. 기존에 알려진 정보유출은 2013년 6월11일 오후 4시51분부터 5시47분까지 진행된 건이나, 새로 밝혀진 정보유출은 당일 2시46분부터 2시48분까지 진행된 건이다.
▲ 13일자 한겨레 2면 기사
<한겨레>가 검찰수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시각 서초구청실의 누군가가 구청장 응접실에서 김아무개 서초구청 오케이민원센터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보를 조회한 후 직후에 국정원 정보관 송아무개씨에게 전화를 했다고 한다. 외부 인물이 구청장 응접실에서 김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보를 요청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검찰은 전화를 건 이 사람이 서초구청 내부인이라 보고 누구인지 밝히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2013년 6월11일은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밝힌 날이기도 하다. 국정원 정보관 송씨가 채군 개인정보 유출에 연루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국정원이 채동욱 전 총장의 ‘찍어내기’에 적극 나섰다는 의혹이 더욱 짙어졌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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