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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전문가 72% "최시중 방통위원장 사퇴해야"민주당 언론현안 여론조사…"정연주 사장 임기보장 67% 찬성"
서정은 기자 | 승인 2008.06.30 15:46

언론전문가 10명 가운데 7명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서도 77%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통합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가 기자 200명과 언론학자 100명 등 언론전문가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71.7%가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사퇴할 필요 없다'는 응답은 27.4%에 그쳤다.

"YTN 사장 등 방송장악 자기 사람 심기 문제" 76.4%

최시중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측 인사로 임명 당시부터 정치적 독립성 논란을 일으켰으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를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 언론계의 강력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 ⓒ미디어스  
 
YTN, 아리랑TV 사장 등 고위직 인사 임명에 대해서도 '방송장악을 위한 자기사람 심기로 문제있다'는 응답이 76.4%였고 '정당한 공모절차를 거쳤으므로 별 문제없다'는 응답은 20.4%에 머물렀다.

언론전문가들은 또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감사원의 KBS 특별감사와 정연주 KBS 사장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견해를 강하게 드러냈다.

KBS 특별감사에 대해 '현 KBS 사장을 사퇴시키기 위한 표적감사로 문제있다'는 응답이 71.8%에 달했으며 '경영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적법한 감사'라는 응답은 25%로 나타났다.

정권 차원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정연주 사장의 거취에 있어서도 '적법한 절차를 통해 임명됐으므로 남은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66.5%로 나타나 '코드인사이므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 31.3%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이명박 정부 언론정책 바람직하지 않다" 77%

언론전문가들은 공영방송의 민영화와 각종 규제완화 등 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특히 현 정부의 언론정책 방향에 대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77%였고, '바람직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16.1%에 불과했다.

현 정부 언론정책의 문제점으로는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훼손'이라는 응답이 44.5%로 가장 많았고 '무리한 인사정책'과 '공영성 약화'라는 지적도 각각 25.3%와 23.9%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KBS 2TV와 MBC 민영화에 대해서는 '반대'(63.1%)가 '찬성'(34%) 보다 두배 가량 높았고  '신문과 방송 겸업 허용'의 경우는 '불허'(46.6%) 의견이 가장 많았으나 '시기상조'(39.2%), '허용'(31.2%)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민영미디어랩 설립에 대해서는 '지금은 시기상조'(39.2%)가 가장 높은 가운데 '허용'( 31.2%)과 '불허'(27.4%) 의견도 팽팽했고, 신문고시에 대해서는 '강화해야 한다'(63.6%, 유지 29.2%, 완화 6.3%)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공영방송의 '광우병 위험' 및 '촛불시위 보도' 공정하다" 66.9%

광우병 위험과 촛불시위를 다룬 공영방송 보도에 대해서는 '공정하다'는 응답이 66.9%로 나타나 '편파보도'라는 응답 31.9%보다 높았다. 신뢰하는 매체에 대해서는 '한겨레·경향 등 진보성향 언론사'(65.2%)라는 응답이 '조중동 등 보수성향 언론사'(20.9%) 보다 많았다.

   
  ▲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앞에서 열린 언론노조의 '최시중 방통위원장 퇴진 농성돌입' 기자회견 ⓒ 정영은  
 
인터넷의 여론형성 기능에 대해서는 '자정기능이 작동하는 건강한 여론형성 공간'이라는 평가가 64.5%로 나타났고 '소수가 주도하는 편파적 여론형성 공간'이라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한편 언론전문가들은 71.6%가 촛불집회에 '공감한다'고 밝혀 일반인들의 공감도 66.5%(6월 11일 KSOI 조사)보다 높았다. 공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대와 달리 추진하는 정책이 반 서민적이기 때문'(56.8%)이라는 응답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35.2%)이라는 응답보다 높았다. '애초부터 이 대통령이 마음에 안들어서'라는 응답은 5.9%였다.

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는 오는 7월 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이명박 정부 언론정책을 평가한다'라는 주제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과 함께 공동 토론회를 연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가 사회를 맡고,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 부소장과 이용성 한서대 교수가 '역주행하는 이명박 정부 언론정책'과 '공공성·여론다양성 어떻게 신장할 것인가'를 주제로 각각 발제에 나선다.

서정은 기자  punda@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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