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사장이 지난해 170일 파업 당시 채용한 계약직 PD가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알고 지내던 여성 A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6일 붙잡힌 MBC 영상취재 PD인 김 모(30)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접수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지난달 30일 증거인멸 우려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3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김 씨는 2월 초 A 씨와 술을 마신 뒤 만취한 A 씨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김 씨는 잠들어 있는 A 씨의 나체 사진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원에 피해자의 몸에서 구한 체액 DNA분석을 의뢰한 결과 김 씨의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MBC 인사부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미디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 씨는) 현재 MBC에 나와서 일을 하고 있다"며 "사태가 제대로 파악되고 나서 조치를 취할 것이다. 현재 본인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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