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데일리 포커스 등과 함께 대표적 무가지로 꼽혔던 AM7이 내달 1일부터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다.

▲ AM7 홈페이지 대문화면 캡처

29일 AM7은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9년 4개월여 동안 아침 출근길 전국 지하철역에서 독자 여러분을 만나왔던 AM7이 4월 1일부터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다"며 "그동안 AM7에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메트로신문이 2002년 무가지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이자, 문화일보도 2003년 AM7을 창간하며 무가지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설립 9년여만에 사실상 문을 닫게 됐다. 스마트폰 보급 등 미디어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AM7는 무기한 휴간에 돌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미디어 환경 변화를 포함한 복합적인 요인들과 고충이 있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복간(復刊)의 꿈을 접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은 뉴스를 만들고, 오직 종이신문만이 뉴스로 세상을 보는 온전한 창을 만든다. 첨단 미디어가 횡행해도 그 진실은 바뀌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AM7은 그 소중한 가치가 다시 일깨워지고 독자 여러분의 열망이 되살아날 때까지 절망하지 않고, 숨고르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AM7은 "선정적인 뉴스가 범람하고, 편협한 주장과 갈등들이 난무하는 환경 속에서도 시민들의 건강한 상식에 기반한 균형잡힌 지면으로 정론을 펼쳐왔다고 자부한다. 저마다 치열하게 일터로 향하는 시민들에게 영화, 공연, 스포츠, 만화 등 고품격의 콘텐츠로 작은 즐거움과 위로를 드려왔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변함없는 '출근길 동반자'로 제 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독자 여러분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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