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SBS 노사가 A&T 기구개편과 관련해 합의를 이뤄냈다.

SBS A&T 사측은 지난 6월 30일 보도영상본부를 폐지하고 보도기술 인력을 예능 드라마 영상 제작 부서로 통합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노조와 사전 협의 없이 단행해 '영상저널리즘 말살'이라는 반발을 일으켰다. 또한 2001년 노사가 공정방송 일환으로 합의한 보도영상 부문 최고책임자에 대한 중간평가제와 긴급평가제가 사문화됐다. 

SBS A&T CI 
SBS A&T CI 

SBS 노사는 일방적인 기구개편이 단행된 지 125일째인 지난 2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대의원회를 통해 잠정합의안을 추인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SBS 노사는 보도영상부분최고책임자(현 방송제작본부장)에 대한 중간·긴급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중간평가 시기는 선임일 기준으로 임기 1년 전후 1개월내이다.  또 노사는 회사 미래 발전과 경쟁력 강화 및 노동안정성 강화를 위한 자주적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6일 긴급 대의원회를 소집해 잠정합의안에 대한 승인 투표를 진행했다. 대의원 67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결과는 찬성 66명, 반대 1명이다. A&T 소속 대의원 19명의 투표 결과는 찬성 17명, 반대 2명이었다. 쟁의대책위원회 해산 안건도 가결됐다.  

SBS본부는 7일 노보를 통해 “합의서가 만들어진 것일 뿐,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다시는 공정방송이라는 방송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이자 핵심적 노동조건의 후퇴를 겪지 않도록, 노동자의 존엄과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더 높은 수준의 감시와 견제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BS본부는 “잠정합의안 승인으로 피케팅은 오늘부로 종료된다”면서도 “사측의 합의 불이행시 언제든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