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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기자들 "현 정부 개선여지 없어…문재인 지지"대선 5일 앞두고 공식 선언‥"새 정부 출범에 힘 모을 것"
곽상아 기자 | 승인 2012.12.14 15:20

국내 최대 방송연기자 노동조합인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1988년 설립된 한연노는 KBS, MBC, SBS, EBS와 종편 케이블 TV 등에서 활약하는 탤런트, 성우, 개그맨, 무술연기자, 연극인 5000여 명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방송연기자 노동조합이다.

   
▲ 한영수 한연노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연노 사무실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한연노 제공

한연노는 14일 오후 긴급 대의원 대회를 열고,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정했다. 지난달 12일 KBS 촬영거부를 선언한 한연노는 최근 박근혜-문재인 후보 측이 보내온 대중문화예술정책과 관련한 답변서를 면밀히 검토했으며, 14일 긴급 대의원 대회에서 무기명 투표를 거쳐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론내렸다. 구체적인 득표 수치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

한연노가 양 후보 측에 요청한 대중문화예술정책 관련 질문은 △방송연기자를 특수고용직 근로자로 법제화하는 데 대한 동의여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방송연기자들을 사회안전망으로 포용할 수 있는 방안 △대중문화예술 산업과 방송연기자들에 대한 조사, 연구 및 정책기발을 담당할 '대중문화연구원' 설치에 대한 견해와 운영방안 △대중문화예술정책 입안을 위한 한연노의 인수위원회 참여가능성 여부 등 총 4가지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모두 적극적 수용 의사를 밝혔으며 한연노가 요청한 4가지 사안 외에도 △외주제작에 대한 강력한 규제 도입 △4대보험과 예술인복지재단의 적극적 활용 △정부차원의 공적 기관들, 민간이양 적극 추진 △대중문화산업의 전방위적인 성장과 한류의 도약 △대중문화예술 통한 남북관계 개선 △방송발전기금 활용, 방송제작환경개선위원회 설치 △대중문화예술인 사회공헌 지원 △문화예산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 편성 등 8가지 정책을 추가로 제시했다.

한연노는 "문 후보는 우리가 질의한 4개 항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또한 실현가능한 방법을 제시했다"며 "전체 대의원들은 개인적인 지지성향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나라 대중문화 예술인 전체에 대한 법적지위 향상과 사회안전망 보호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문재인 후보를 공식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판단은 비록 국민 여러분의 선택과 다를지라도 현재의 대중문화예술계의 산적한 현안을 풀고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며 미래로 나아갈 새로운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데 문재인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며칠 남지 않은 선거기간 동안 우리는 문재인 후보를 도와 새 정부를 출범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연노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정치참여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 중 하나이므로 이를 이유로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선언을 해주시기 바란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소수자들의 의견에도 귀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한다"며 "열린 마음과 포옹하는 자세만이 새로운 시대, 새 역사를 창조할 21세기형 리더십이라는 것을 꼭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연노는 문재인 후보가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정권교체를 향해 한 발 더 나아가게 됐다. 정권교체로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한영수 한연노 위원장은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방송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투쟁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아래에서 개선의 여지가 전혀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차기정부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데 누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는가를 판단하고자 했다"고 지지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영수 위원장은 또 "그동안 현실 정치 참여를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으나 이제는 우리의 문제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병폐의 하나로 인식하면서 적극적으로 정치참여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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