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주기환 전 광주지검 수사과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으로 선임됐다. 주기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윤심 메신저가 아니냐"는 논란을 사고 있다. 이를 두고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 한 분이 윤심을 반영한다고 한들 그게 뭐가 되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대위원이 10명이든 100명이든 한 사람이 정말 대통령 의중을 잘 대변할 수 있고, 어떤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면 그 한 사람이 비대위를 좌우할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김민하 시사평론가)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이유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주기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사진=뉴스버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주기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사진=뉴스버스 제공)

주 비대위원은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로 근무하던 지난 2003년 검사와 수사관으로 인연을 맺은 후 친분을 유지해왔다.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 중수2과장으로 근무할 때 주 비대위원을 불러 약 9개월간 함께 일한 적이 있다.

주 비대위원은 지난 4월 28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단순히 술 한 잔하는 관계가 아니라 정치적인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하고 인생 토론도 하고, 속내를 다 털어놓는 관계"라며 "윤 당선인이 2014년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때에도 광주에서 저하고만 둘이 만났다. 단순히 직장에서 만난 상하관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광주지검 수사과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주 비대위원은 윤 대통령이 정치 입문을 선언하자 물밑에서 도왔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하면 주 비대위원이 직접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비대위원은 윤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했으며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되기도 했다.

지난 7월 주 비대위원의 아들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아빠 찬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주 비대위원의 아들은 윤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일정 관련 업무를 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한 후 대통령실에 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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