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시즌2가 초반의 부진을 말끔히 씻고 재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초반 어색함과 제작진의 미숙한 진행이 도마 위에 올랐지만 이젠 모두가 정상궤도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과거 1박2일 시즌1과 비교하면 큰 웃음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시즌2는 따스한 형제애가 느껴지는 괜찮은 여행 버라이어티로 느껴집니다.

요즘 예능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다

요즘 예능의 키워드는 역시 형제애 혹은 가족 같은 팀워크입니다. 무한도전은 말할 것도 없고 정글의 법칙, 런닝맨 등 잘나가는 예능 프로는 멤버들간의 유대 관계가 대단합니다. 1박2일 역시 형제들의 여행 같은 분위기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합니다. 그들은 1박2일을 넘어 타 예능 프로에 연이어 출연, 드라마의 카메오 출연 등으로 우정을 과시하곤 했습니다. 방송 중 쉬는 시간에 일곱 남자들의 어색함 없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그들의 단합을 보여주는 좋은 예인 듯 싶습니다.

예전 1박2일의 강렬함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을 위한 재미도 필요

아직도 1박2일에 대해 아쉬워하는 많은 시청자들이 있습니다. 그들 중 다수는 지금의 1박2일이 너무 편안하고 재미가 없다고 합니다. 사실 재미 면에서 비교할 수 있는 멤버 구성이 아닙니다. 개그맨은 이수근 한 사람뿐이고, 가수 두 명에 배우가 네 명입니다. 때문에 예전의 큰 웃음을 기대하는 것은 조금 무리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점점 멤버들의 캐릭터가 자리잡으면서 점점 재미를 더해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조금은 독해질 때도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의 편안한 분위기에 재미를 첨가할 때가 왔습니다. 형제들간의 알콩달콩 이야기만큼이나 그들 안에서의 에피소드가 큰 재미로 다가와야 하기에 연출진의 재미난 구성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면 돌파도 좋은 방법

아직도 게임이나 복불복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시즌1과 비교가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비교는 비교일 뿐, 구성원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것들을 하더라도 또 다른 색깔이 나올 것입니다. 1박2일은 여행 버라이어티입니다. 본질을 지키는 한에서 여러 가지 게임과 다양한 여행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멤버로, 지금의 1박2일의 편안한 느낌으로 여행을 진행한다면 시즌2만의 매력을 한껏 살린 1박2일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대중문화 이야기꾼 홍반장입니다
블로그 홍반장의 꿈 http://www.cyworld.com/woogi002000
운영하고 있고요, 대중문화 평론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