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의 난립으로 소재고갈 또는 인재고갈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이 이번 슈스케4를 통해 어느 정도 입증이 되나 했지만, 위대한 탄생과 K-POP스타를 통해서 오디션의 열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슈퍼스타K만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 열기와 관심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슈퍼스타K, 본질을 놓치면서 흐름을 깨버려

오디션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는 동등한 경쟁을 통해 순수한 실력자를 가려내는 모습에서 공정한 사회에 대한 갈증을 미약하나마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슈퍼스타K4에는 사실 실력적인 부분에서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슈스케가 끝난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슈스케 우승자보다 타오디션의 예선합격자가 더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슈퍼스타K는 이전보다 좀 더 연예인스러운 사람을 뽑는 장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예선 동안에도 실력파가 별로 눈에 띄지 않고 음악적인 재능을 가진 참가자가 몇 명 없었던 점을 생각해보면 오디션의 본질이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M.net, 보이스 코리아를 하면서 슈스케는 버렸다?

한 방송사에서 오디션 방식만 다른 또 다른 오디션을 한다는 것은 두 오디션의 색깔을 달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슈스케는 더 이상 음악적으로는 승부를 볼 생각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보이스 코리아2를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미 위탄과 Kpop스타를 통해 인재고갈이 문제가 아닌 것을 증명했기에 보이스 코리아2에서 어떤 지원자들이 나오는지를 지켜보면 아마도 Mnet의 방향을 알게 될 것입니다.

슈퍼스타K4, 수많은 오디션프로에게 말하다

오디션 프로는 정확한 종목이 있어야 합니다. 그냥 아무거나 장기를 가지고 나오는 잡탕식 오디션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분명한 구분점이 될 수 있는 각 오디션만의 장점이 있어야 합니다. 슈스케는 시즌3까지 분명한 색깔 그리고 그에 걸맞은 실력자들이 나와서 보는 이들의 눈과 듣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분명 이전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지원자들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상향되었다고는 하지만 뛰어난 인재는 몇 명 없었습니다. 그 단적인 증거가 바로 음원사이트를 지배하지 못한 것입니다. 과거 슈퍼스타K 생방송 후 음원차트는 미션곡들로 가득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슈퍼스타K는 과거에 비해 별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예선오디션애서 그것도 자작곡에 불과한 노래를 유투브 1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그리고 결국 음원으로 만들어내는 저력을 가진 그런 팀이 없다면 오디션프로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버릴 수 있습니다. 실패와 성공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실력자들이 찾지 않는 그런 오디션이라면 원조 오디션의 수식어에 어울리지 않는 그저 그런 오디션이 되고 말 것입니다.

대중문화 이야기꾼 홍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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