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사진으로 최근 SNS에서 회자됐다. 2005년 박정희 아들 박지만 씨가 득남하자 경상북도 구미시에 내걸린 축하 현수막 사진이다. ‘지만 씨 좋은 아빠 되세요’, ‘지만 씨 큰일 했다’,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 친손자 출산’ 등의 문구로 박지만 씨 득남을 축하하고 있다. 당시 박정희 생가에는 득남 축하 현수막으로 홍수를 이루었다고 한다.

구미가 박정희의 고향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의 아들이 득남한 것까지 환영하는 모습은 현재와 많은 부분 겹쳐진다. 독재자의 딸이 유력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이유 없는 게 아니다. 아직 한국 사회에서 박정희는 물보다 진하다.

여담을 보탠다. 2005년 박지만 씨가 득남하자 당시 한나라당 대표인 박근혜는 상임운영위원회의 중 “강남에 중요한 약속이 있어 먼저 일어나겠다”며 장조카를 보기 위해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박근혜에게도 피는 물보다 진했다.

박근혜의 인혁당 발언 파문, 잘못된 역사인식 때문이라고 한다. 다르게 보면 이 또한 피는 물보다 진하다. 박근혜는 현재의 박정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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