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작가 해고 사태로 <PD수첩> 방송 불방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PD수첩> 제작 책임자인 김현종 시사제작국장이 작가 해고와 관련해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한 판단”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 김현종 MBC 시사제작국장
<PD수첩> 제작 책임자인 김현종 시사제작국장은 21일 오후 3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시사제작국 소속 구성원들과 정책발표회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현종 국장은 시사제작국 운영 원칙으로 불편부당한 공정방송의 원칙과 취재, 제작의 자율성 존중, 규범 준수의 원칙을 제시했으나, 정작 <PD수첩> 작가 해고 및 불방 등과 관련한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해 구성원들의 빈축을 샀다.

MBC노조에 따르면, 이날 김현종 국장은 <PD수첩> 작가 해고와 관련해 “노조 파업에 대해 작가들이 지지 성명을 냈기 때문”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또, 방송작가협회 차원에서 무더기 작가 해고 사태가 비화될 줄을 몰랐다고 밝히며 “<PD수첩> 작가 해고가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한 판단”이란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국장은 <PD수첩> 불방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구성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현실 자체가 안타깝다”면서도 “PD들이 작가 충원에 동참해 달라” “서로 노력해 보자”는 등 현실과는 다소 떨어진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배연규 <PD수첩> 담당 부장 또한 “한국방송작가협회가 액션을 철회하고 협조적으로 나와야 한다”며 “PD후배들이 작가편만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당초 <PD수첩> 제작진은 21일 또는 오는 28일을 <PD수첩> 방송 재개 날짜로 잡고 방송을 준비했으나 지난 7월25일 MBC가 “MBC노조 파업을 옹호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PD수첩> 작가 6명을 해고하면서 21일 <PD수첩> 방송이 불방됐다. 이후, 900여명이나 되는 작가들이 <PD수첩>의 집필을 거부하고 나서는 등 <PD수첩> 작가 해고 사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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