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드디어 복귀를 하는군요. 강호동의 팬까지는 아니었지만 지난해 강호동이 너무나 심하게 당하는 것을 보고 그를 생각해서 글을 쓰고 변호해 본 입장으로서 그의 컴백이 반갑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강호동의 복귀에 대해 대다수가 반가워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일부에서는 너무 이르다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그 점에 관련해서 몇 마디 적어보고자 합니다.

애초 강호동은 잘못을 저지른 범죄자가 아니었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그저 세무적인 면을 완벽하게 꿰뚫지 못했던 실수라고 할까요? 지난해 강호동의 "탈세 혐의"가 제기되자 일부에선 강호동을 "탈세범"으로 몰아가며 범죄자 취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강호동 죽이기"가 시작됐는데, 그 중 일부는 강호동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일부 장면을 짜깁기하여, 탈세 혐의 뿐만 아니라 강호동이 그저 종편에 가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1박 2일을 버리는, 그저 돈에만 환장한 몹쓸 사람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했습니다. 강호동이 은퇴를 결정하기 전까지 이들은 근거 없이 강호동 죽이기에 바빴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정신없이 방송 생활을 열심히 해오던 그는 결국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잠정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른 것이지요. 그렇게 강호동이 은퇴를 하고나자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강호동의 "종편행"도 사실이 아니었을 뿐더러 탈세는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국세청에서 강호동이 탈세를 하지 않았음을 직접 밝혀줌으로써 그가 억울하게 마녀사냥을 당했다는 것이 드러났지요.

결국 냄비근성을 가진 일부 네티즌들의 성급한 공격과 더불어 일부 영향력을 가진 악의적인 기자들과 블로거들의 합작에 의해 강호동은 그저 돈만 좋아하고 가진 돈은 무조건 빼돌리려고 하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린 것이지요. 그래서 사실 강호동은 딱히 잘못한 것도 없이 "나쁜 놈"이 되었습니다.

강호동은 "탈세 혐의"도 자신의 실수라고 인정하고 잠정 은퇴를 선택한 것입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 강호동이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을 해본다면 거짓된 정보로 인해 은퇴를 선택함으로써 광고와 출연료로 들어오는 수입을 스스로 내려놓음으로 엄청난 손해를 본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강호동의 복귀는 사실 빠른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은 사람이 마녀사냥에 의해 자숙 아닌 자숙을 약 1년간 해야 했습니다. 오늘날의 연예계는 자숙이라는 건 눈곱만큼도 찾아보기 힘든 곳입니다.

대형기획사에 있는 한 아이돌은 정부에서 금지하는 마약을 해놓고도 자숙기간도 없이 TV에 컴백하며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음주운전에 뺑소니를 하고도 본인의 드라마 시사회 때나 사과를 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여준 배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세청에 경솔한 발표 때문에 탈세 혐의를 받은 이가 "모든 게 자기 탓"이라고 인정하며 사과를 하고 근 1년간을 방송 활동을 중단했는데 이게 빠른 컴백입니까?

강호동의 복귀는 빠른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복귀가 빠른 경우는 잘못한 사람이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컴백하는 것이나 아니면 인정하면서도 충분한 자숙기간을 가지지 않고 자기 활동 다하면서 컴백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강호동의 복귀는 사실상 늦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강호동은 컴백을 하며 "국민들에게 웃음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오랜 방송활동에서 언제나 웃음을 주려고 노력했던 그가 앞으로 어떻게 그 약속을 지켜나갈지 궁금해지네요. 어쨌든 그의 컴백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입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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