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해직 언론인들이 함께 만드는 방송 뉴스 <뉴스타파>가 오는 17일 밤 9시 방송을 계기로 시즌2를 시작하는 가운데, 김일란 <두개의 문> 감독이 노종면 앵커에 이어 <뉴스타파> 새 진행자로 나선다.

지난 7월21일 21회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친 <뉴스타파>는 40여일의 준비를 거쳐 오는 17일 밤 9시 방송으로 시작으로 시즌2를 시작한다. <뉴스타파>는 매주 금요일 정기적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뉴스타파> 제작진은 시즌2를 맞아 김일란 <두개의 문> 감독을 새 진행자로 낙점했으며, <뉴스타파>의 마지막 코너인 칼럼을 맡았던 변상욱 CBS 대기자를 대신해 최용익 전 MBC 논설위원이 진행하는 매체 비평 코너인 <뉴스타파의 시선>을 새롭게 마련했다.

▲ 신영복 교수가 직접 작성한 뉴스타파 제호 ⓒ뉴스타파
김일란 감독은 성적소수문화환경을 위한 모임인 <연분홍치마>의 활동가로 지난 10년 동안 새로운 여성주의 문화운동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용산참사에 대한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두개의 문> 연출을 맡은 바 있다. 최용익 MBC 기자는 1999년부터 <100분토론>과 <미디어비평>, 논설위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 2010년 5월 MBC 김재철 사장을 비판하는 성명에 참여한 이후 논설위원에서 비제작 부서(TV 편성부 MD)로 쫓겨나 보복성 인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일란 감독은 <뉴스타파> 앵커를 맡게 된 배경에 대해 “진실을 찾아가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이야기를 전달하는 작업은 그 형식이 영화장르이든, 언론이든 일정하게 연계돼 있다고 판단해 뉴스타파에 참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두개의 문> 연출을 통해 우리 사회와 소통하려는 작업은 뉴스타파 등 언론이 해야 할 역할과 무관치 않다면서 잘 할 수 있을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뉴스타파가 추구할 독립 언론으로서의 가치와 독립다큐멘터리 감독의 만남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과 조중동 보도 프레임 점검할 것”

<뉴스타파> 제작진은 시즌2를 맞아 “뉴스타파의 가치를 더욱 확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특히, 지상파 방송과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쏟아내고 있는 각종 보도 프레임을 점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뉴스타파>는 “기존 언론이 외면했던 권력의 사안은 물론, 노동, 환경, 여성문제까지 각종 사회적 차별의 문제에까지 확장해 우리 사회 곳곳의 모순과 문제를 생생하게 보여주려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권력과 차별에 맞서는 진실>과 <성역 없는 취재>의 기본이 바로 언론의 기본 사명임을 시청자들과 함께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특히 정권에 의해 장악된 지상파 방송과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쏟아내는 각종 보도 프레임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언론이 어떠한 거짓말 쏟아내고 있는지, 또 사안을 어떻게 왜곡하고 비틀어내는지 철저한 팩트 확인과 검증을 통한 이른바 ‘팩트 체커’(사실 검증)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답지 않은 낡은 뉴스를 타파하고, 성역 없는 탐사 보도를 추구하며 이를 통해 죽어가는 저널리즘을 복원한다”는 의미로 2012년 1월27일 첫 방송을 시작한 <뉴스타파>는 지금까지 21회 정규 방송을 했다. <뉴스타파>는 8월14일 기준으로 지난 6개월 동안 유튜브 기준 누적 조회수 5,442,511건, 팟캐스트 다운리퀘스트 기준으로 5,911,177건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의 ‘프로 퍼플리카’를 지향하는 <뉴스타파>는 지난 7월6일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회원 수 1만 명을 목표로 하는 <뉴스타파> 회원모집에는 8월14일 현재 일시회원 777명, 정기회원 3,333명 등 모두 4,110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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