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사장의 모교인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김재철 사장이 여러 악행을 저질러 우리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며 김 사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지난 7일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을 통해 ‘김재철 MBC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고대인 선언’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이번 선언을 계기로 자발적인 모금 운동을 진행, 김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광고를 신문에 게재할 예정이다.

▲ '김재철 mbc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고대인 선언' 페이스북 계정 화면 캡처
이들은 먼저 김재철 사장의 행보와 관련해 “고려대 교우들은 굽은 것 바로 펴고 억눌린 것 쳐들기를 의무로 알고 자유, 정의, 진리의 교훈을 들고 지식인이 아닌 지성인으로서의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사회에 이바지해왔지만 고대 사학과를 졸업한 김재철은 현재 여러 악행을 저질러 우리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김 사장을 향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남았다면 진심으로 국민에게 사죄하고, 고대인으로서 자유, 정의, 진리의 가치를 훼손하고, 고대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을 깊이 반성하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9기 이사진을 향해서는 김재철 사장을 즉각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나라의 올바른 미래는 공영방송 MBC와 같은 언론이 바르게 서는 것부터라는 점을 직시하고 그에 따른 최우선 과제로서 김재철 사장을 해임하라”고 요구하면서도 “위로부터의 그릇된 압력을 ‘지식인의 양심’으로서 이겨낼 것을 요구한다. 방문진의 각성이 언론을 바로 세우는데 초석이 될 것임을 분명하게 인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 1979년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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