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디지털 뉴스리포트’ 조사 결과 TV조선·조선일보가 3년 연속 불신도 1·2위 언론사로 선정됐다. YTN은 2년 연속 신뢰도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뉴스 신뢰도는 46개국 중 40위였다. 이용자 3명 중 2명은 뉴스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5일 <디지털 뉴스리포트 2022>를 발표했다. 언론사별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YTN이 50.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SBS 48.9%, KBS 48.7%, JTBC 48.09%, 연합뉴스TV 46.6%, MBC 46.59%, MBN 39.01%, 채널A 38.74%, 한겨레 35.65%, TV조선 35.03%, 지역신문 34.94%, 동아일보 34.35%, 중앙일보 34.03%, 경향신문 33.68%, 조선일보 33.41% 순이다.

조선일보, TV조선 CI

TV조선과 조선일보는 3년 연속 불신도 1·2위를 기록했다. TV조선 불신도는 40.73%, 조선일보 불신도는 40.15%다. 또한 중앙일보·동아일보의 불신도는 신뢰도보다 높았다. 두 언론사의 불신도는 각각 35.63%, 34.97%다.

한국의 뉴스 신뢰도는 지난해보다 2%p 하락한 30%다. 순위는 2단계 떨어진 40위다. 46개국 평균 뉴스 신뢰도는 42%다. 뉴스 신뢰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핀란드(69%)다.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포르투갈(각각 61%), 나이지리아·덴마크(각각 58%), 케냐(57%), 네덜란드·노르웨이(각각 56%) 순이다. 한국보다 신뢰도가 낮은 국가는 프랑스, 헝가리, 대만, 그리스, 슬로바키아, 미국 등이다.

응답자 67%는 뉴스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 회피 경험률은 2017년 조사보다 15%p 증가했다. 뉴스 회피 이유를 물은 결과 응답자 42%는 “뉴스를 신뢰할 수 없거나 편향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코로나19와 같은 주제를 너무 많이 다룬다” 39%, “뉴스가 기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8%, “많은 양의 뉴스가 쏟아져 지쳤다” 26%, “회피하고 싶은 논쟁에 휘말리게 된다” 19% 순이다.

언론재단은 “한국 이용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접한 뉴스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보지 않으려 하지만, 동시에 특정 주제의 뉴스에 많이 노출되어 정보 과잉으로부터 오는 피로감 누적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언론이 정치적·상업적 영향으로부터 독립적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각각 19%·18%로 2017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7년 조사에서 언론이 정치적·상업적 영향으로부터 독립적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12%다.

디지털뉴스 주 이용경로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포털 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이용하는 응답자는 68.6%다. 포털 이용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69.16%)이다. 뉴스 홈페이지·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뉴스를 이용하는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뉴스 신뢰도가 높은 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에서는 뉴스 홈페이지·애플리케이션 이용률이 높았다.

소셜미디어 뉴스 이용률은 유튜브 44%, 카카오톡 24%, 페이스북 14%, 인스타그램 11%, 트위터 6%, 카카오스토리 5%, 밴드 4% 순이다. 2016년에는 유튜브 이용률(16%)보다 페이스북 이용률(24%)이 높았으나 이후 역전됐다. 정치 성향별 유튜브 이용률은 보수층 56%(2%p 감소), 진보층 52%(9%p 상승), 중도층 43%(1%p 상승)다.

OTT 서비스 평균 구독 개수는 1.47개다. 디지털 뉴스 구독, 기사 단건 결제, 언론사 후원 등 디지털 뉴스를 유료로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4%다. 언론재단은 “여전히 디지털 뉴스는 무료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 설문조사 전문업체 유고브(YouGov)가 실시했으며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기간은 올해 1월 11일부터 2월 21일까지이며, 한국 응답자는 2,026명, 전 세계 응답자는 9만 3432명이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