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카카오가 내년 상반기 오픈채팅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 ‘카카오 유니버스’를 출시한다. 카카오는 '카카오 유니버스' 서비스로 콘텐츠 유료 구독모델을 도입할 방침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 유니버스’ 계획과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남궁훈 대표는 “연말 즈음 변화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오픈채팅은 카카오톡과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리하는 것을 방향성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 유니버스’는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오픈채팅이 중심이다. 카카오는 콘텐츠·취미·장소·인물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를 오픈채팅으로 묶고, 관련 서비스에 연결 링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카카오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특정 지역을 검색하면 거주자들이 참여하는 오픈채팅 링크를 노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유니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콘텐츠 수익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오픈채팅방 방장이 구독모델을 적용해 정보 제공에 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브런치(글쓰기 플랫폼) 창작자도 콘텐츠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될 예정"이라고 했다.

권미진 카카오 링크부문장은 “(콘텐츠 구독모델은) 오픈채팅방을 운영하는 운영자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셀럽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분들이 생산하는 콘텐츠나 정보에 대해 수익을 나누는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권 부문장은 “글로벌 사업자는 기부·멤버십 등을 통해 콘텐츠 창작자와 수익을 나누고 있다”며 “이런 트랜드에 맞춰서 하려고 한다. (카카오가 가져가는) 수수료는 구체화하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는 1인 미디어를 위한 CMS(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는 “1인 미디어와 미디어 스타트업 등 전문 콘텐츠 생산자를 위한 올인원 콘텐츠 플랫폼도 제공한다”며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생산할 수 있고, 광고·유료·후원·커머스 등 비즈니스 도구를 활용해 수익화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CMS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B2C2C 생태계가 형성되면 창작자들은 슈퍼 팬을 만들기 위해 유익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용자들은 창작자들이 발굴한 흥미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B2C2C는 기업과 개인의 거래, 개인 간 거래의 결합을 말한다.

카카오 계열사 ‘넵튠’은 3D 가상공간 기술을 활용한 오픈형 플랫폼 ‘컬러버스’를 선보인다. 이용자는 컬러버스에서 웹툰·웹소설 등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은 대화형 AI를 개발해 이용자가 가상인물과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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