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은 그동안 다른 어느 음악프로그램들보다 더 활발하게 해외공연을 준비하면서 한국의 음악프로그램을 뛰어넘어 세계의 음악 프로그램으로 나가려는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예로 엠넷은 해마다 MAMA 즉 Mnet Asian Music Award 등의 프로그램을 개최하여 단순히 국내 음악프로그램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한국 음악을 소개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어 “한류” 열풍을 지속시키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런 엠넷이 이번에는 일본 스페셜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 방송되는 엠카운드다운은 스페셜 이벤트 편으로 “MCountdown Hello Japan!”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한다. 하로 재팬은 여타 한류 콘서트와는 다르게, 한류 아이돌뿐만 아니라 뮤지션이 참가함으로써 무게를 더하고 한일 양국 음악 교류와 화합의 장을 펼치는 무대입니다.

현재 가요계 비중으로 보건데 대부분의 참가자는 아이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KPOP의 상당수는 아이돌 음악이고, 그렇기에 해외특집 방송의 참가자는 대부분이 아이돌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엠카운트다운 하로 재팬은 아이돌 그룹에 못지않은 상당한 실력파 뮤지션을 포함시켜서 흥미를 끕니다. 국내 최고의 뮤지션, 실력파 그룹이 대거 출연하는 것이지요. 여기엔 다이나믹 듀오가 포함되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래퍼 윤미래, 그리고 그의 남편 타이거 JK가 출연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슈스케2, 3의 준우승자인 존 박과, 버스커버스커가 함께하면서 퍼포먼스가 화려한 K팝에 보컬과 뛰어난 뮤지션들의 실력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윤미래는 일본에 진출해서 DJ Hasebe와 교류를 한 적도 있고, 게다가 앨범에 많은 일본 아티스트가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역시 흥미로운 무대를 꾸며주면서 엠카운트다운 하로 재팬에 무게를 더하고 팬층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투입이 적절하면서도 묘수인 것이 많은 방송에서 “한류의 주역”이라고 기획하면 전부 아이돌을 투입했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KPOP=아이돌 뮤직이라는 공식이 일반화된 면이 있었습니다. 오디션을 통해 실력으로 올라온 존박과 버스커 버스커, 베테랑 다이나믹 듀오에 세계에서 인정받는 윤미래와 그의 남편 타이거 JK는 KPOP에는 아이돌 음악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찬스라는 것이지요.

K-POP을 생각하면 대체로 “아이돌”을 떠올리게 되는데 아이돌에 국한시키지 않으면서 TV출연이 많지 않은 실력파들을 초대한 엠넷의 기획력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특히 최근 윤미래, 타이거JK의 조합을 방송에서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카운트다운 하로 재팬을 통해 이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일본뿐만 아닌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KPOP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돌들도 같이 출연하게 됩니다. 크게 두 부류로 나누자면
(1) 일본에 진출해서 이미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아이돌
(2) 아직 일본 진출은 하지 않았지만 일본 진출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아이돌들이 있지요.

일단 1번 부류에 속하는 아이돌로는 초신성, F.T Island, 4Minute, U-Kiss, Secret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살펴보면 초신성은 오히려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알려진 아이돌로써 “일본의 동방신기”라고 불릴 만큼 일본에서 인지도가 탄탄한 아이돌입니다. 일본에서 13개의 싱글과 4장의 정규 앨범, 1장의 베스트 앨범을 발매하였으며, 리더 윤학의 입대 때 팬미팅에서 2만 명이나 되는 팬을 동원한 기록이 있는 그룹입니다.

F.T Island는 일본에서 두 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하였고, 그 앨범으로 오리콘 위크리 차트도 1위를 달성하였으며, 씨앤블루와 함께 LA에서 개최한 공연에서 5000명의 관객에 도달하기도 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엠블랙 역시 2011년에 일본에 진출하였으며, 오리콘 데일리 차트 1위, 위크리 차트 2위 그리고 싱글 발매 기념일에 4만 6명을 동원하여 일본 진출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고, 유키스 역시 Tick Tack으로 오리콘 데일리 차트에서 3위를 기록하였습니다. 포미닛은 일본에서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 그리고 남미에서까지 많은 사랑을 누리고 있으며, 시크릿도 일본에 진출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 부류에는 miss A, 씨스타, 에이핑크 등이 포함될 수 있겠습니다. 이 아이돌들은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해외 진출을 한 적은 없지만 해외 특히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아이돌입니다. 아마 이들은 이번 Hello Japan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한류 진출에 박차를 가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미스 에이 같은 경우에는 중화권에서 인기가 조금 있는데 이 기회에 일본 진출에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흥미진진한 엠카운트다운의 무대는 한일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미 국제무대 등을 다뤄본 경험도 있고 공중파 못지않은 시스템과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앞서 있기도 한 엠넷이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이 상당히 크며 많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무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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