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서 나온 유이 군기반장이 살짝 이슈가 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직은 "선후배 문화"가 강한 한국 문화이다 보니 그런 것에 대해서 조금 민감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실제 유이는 자기가 생각하는 선후배 관계에 관해서 몇 마디 이야기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라디오스타>에서의 유이의 "군기반장" 이야기부터 들어보지요.

애프터스쿨은 걸그룹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그룹에 속하고, 멤버들도 많고, 아무래도 조금 카리스마가 있는 컨셉이다 보니 실제로 애프터스쿨이 ‘걸그룹 군기반장이다’라는 이야기가 많이 돌곤 했어요. 그 중에서 유이가 "군기반장"이라는 이야기가 어제 나왔는데 사실 이것은 무려 2년 전 <강심장>에서 나왔던 이야기에요. 레이나와 나나가 새로 들어왔을 당시 "언니들 것을 먼저 챙겨야 한다"라는 방식으로 나나와 레이나에게 군기 아닌 군기를 잡았다고 해요.

<라디오스타>에서 그 이야기가 유이에 입에서 다시 나왔습니다. 유이는 "군기는 잡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은 말도 잘 안 놓고, 실제로 음식 같은 게 오면 언니들이 먹도록 먼저 준비하는 스타일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모습을 이제 나나나 레이나, 그리고 리지가 배우는 것이지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이가 유난히 심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어찌 보면 유이의 군기는 기본적인 윗사람을 존중하는 배려심에서 나오는 태도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러면 아랫사람은 아주 불편한 태도일까요?

여태껏 방송에서 본 유이는 군기를 심하게 잡는 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면에서는 동생들한테 똑 부러지게 말했을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유이가 강압적으로 무섭게 군기를 잡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유이 본인은 주연에게는 존댓말을 했었다지만 트위터 등을 살펴 보면 레이나와 리지도 편하게 유이한테 반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그리고 유이가 작년 여름에 리지랑 토크쇼에 자주 나왔는데 나올 때마다 유이는 거의 리지의 밥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사실 유이 자신도 반말과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융통성이 있어서 정아에게 반말을 하기도 합니다.

만약 정말로 군기를 바싹 잡는 언니였다면, 레이나가 실제로 공개적으로 방송에서 유이에 대해서 그렇게 언급하지 못했겠지요. 편한 관계니까 그런 말도 쉽게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 트위터 등에서도 쉽게 반말을 하며, 예능에서 유이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사생활에서도 리지가 유이에게 "언니, 밤밤에서 말 좀 해요"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유이의 아킬레스건 같은 걸 그냥 서슴지 않고 말하는 것을 보면 유이의 선후배 관계는 나쁜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요. 실제로 유이는 그런 리지를 아껴서 리지가 예능에 나가기 전에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주는 등 각별한 동생사랑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그리고 오늘 또 하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사실 아무도 예상을 하지 못했던 내용이라 많은 사람들도 의아해 하고 있는데요. 바로 씨스타의 효린과 유이의 친목 다짐이었습니다.표현을 조금 격하게 하는 효린이 유이에게 달려가서 와락 안기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이 정도니까 버텼지 조금 키가 작은 아이돌이었거나 마른 아이돌이었으면 쓰러질 정도로 강렬하게 안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 다음에 유이는 효린이를 꽉 껴안아 주고 뭔가 긴 대화를 나눴고, 그 후 소유, 다솜, 보라와도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노는 영상이었지요.

만약 유이가 정말 소문난 군기반장이고 선후배 관계를 엄격하게 따져대는 언니였더라면 어린 동생들이(씨스타는 멤버 전체가 다 유이보다 어리고 전체 다 후배임) 유이에게 쉽게 접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씨스타 효린과는 작년에 있었던 "아이돌의 제왕"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효린이 그 당시 신인이라서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유이하고 리지가 친하게 다가감으로 친해진 관계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유이는 선배 및 언니들을 존경해주는 면에서는 조금 엄격할지 모르지만, 자기에게는 도를 넘지 않는 한 편안하게 오픈하는 언니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후배 관계"는 악용이나 남용만 되지 않는다면 굉장히 도움이 되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관계라고 봐요. 기본적으로 자신보다 어떤 사회에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을 존중해주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고, 오히려 현명한 처사이며 사회를 살아가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유이가 "군기반장"이라고는 알려졌지만 알고 보면 자기에게 엄격하며 기본 예의를 강조하는 푸근한 언니정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유이의 "군기반장"은 그룹 활동에 필요한 역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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