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방송인 김미화 씨는 지지발언을 하기 위해 MBC노조 파업 현장을 찾았다. ⓒ 미디어스
파업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집회에서 지난 해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퇴출당한 방송인 김미화 씨가 ‘나의 MBC 퇴출사’라는 주제의 파업 지지발언을 했다. 김미화 씨는 '니덜이 살아야 내가 산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자신의 머리모양을 ‘즐거운 투쟁, 털로 하는 투쟁’이라고 소개하면서 “삭발 투쟁 같은 것은 많이 했기 때문에 단체 파마데이를 지정해서 단체 파마를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또한 자신에게 “시사프로그램에서 내려와 다른 프로그램으로 가면 적극 밀어주겠다”는 김재철 사장의 발언을 전했다. 김 씨는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김 사장에게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지 말라”고 분명한 답변을 요구했다.

김 씨는 “오늘 가져온 떡은 언론인권상 수상 상금으로 사왔다”면서 노조원에게 “상을 받는데 기여를 한 김재철 사장과 이우용 전 라디오 본부장에게 큰 감사하면서 드시라”고 말했다.

또한 김미화 씨는 “이우용 전 본부장이 짤린 이야기를 정몽준 의원에게 들었다”며 “라디오 진행자 퇴출 사태에서 김흥국씨가 가장 억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이 사원들과 함께 회사를 잘 꾸려가려고 생각했다면 자기편은 지켜줘야 되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미화 씨는 “MBC 파업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이 있다. 긴 싸움이 되겠지만 지치지 말고 가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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