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를 지지하는 팬클럽 ‘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이하 나철수)이 9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하지만 안 교수의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는 지난 8일 “나철수는 안 교수와는 무관하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강 변호사는 “혹시 이 같은 조직에 대한 오해로, 선의를 갖고 참여하는 개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주길 바란다”며 나철수와 선을 그었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모임인 `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나철수)'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팬클럽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이병두 경제전문가, 정해훈 북방권교류협의회 이사장,고종문 한국경제예측연구소 회장,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창덕 고려대 컴퓨터정보학과 교수 등 공동멘토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나철수’ 공동대표인 정해훈 북방권교류협의회 이사장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전을 도왔고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떨어지지는 등 안 교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나철수’가 정치적 목적을 갖고 안 교수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러한 가운데 정해훈 공동대표는 9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 교수가 빨리 결단해 정면 무대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공동대표는 “안 원장이 나서는 것이 국가나 사회발전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단을 촉구하고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 팬클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나철수가 안 원장과 교감이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정 공동대표는 “팬클럽이 스타의 동의를 받아서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자발적으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밝혔다.

강인철 변호사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정 공동대표는 “신중치 못한 일이었다”며 “나철수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이 그동안 사회나 국가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로 혹평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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