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흥미로운 기사가 떴습니다. 아니 반가운 기사였다고 해야 하나요? 바로 포미닛이 두 번째 유닛을 발표하는 기사였지요. 사실 처음 들었던 생각은 "포미닛에 언제 유닛활동이 있었나?"였습니다. 제대로 말하자면 포미닛의 두 번째 유닛이 아니라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두 번째 유닛입니다. 첫 번째 유닛은 바로 현아와 비스트의 장현승의 유닛활동이었지요.

하지만 "유닛활동"의 개념은 한 소속사 개념보다는 한 그룹에서 나오는 게 유닛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현아와 장현승의 활동을 그냥 "듀엣" 정도로 생각했지요. 어쨌든 포미닛에서 처음 생긴 유닛이자 현아를 빼놓은 첫 유닛활동을 듣고 나서 반갑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몇 마디 적어보고자 합니다.

일단 첫 번째 이유는 바로 포미닛에서 현아가 아닌 다른 멤버를 본다는 점입니다. 이 말에서 오해를 할 수 있는데 제가 현아를 싫어하는 게 아닙니다. 포미닛에서 제일 좋아하는 멤버는 현아고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청춘불패> 징징이 막내 현아를 싫어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항상 느껴왔던 점은 포미닛은 정말 지나칠 정도로 에이스인 현아와 다른 멤버들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지요. 인지도나 지원면에서나 파급력에서요. 오죽하면 포미닛하면 현아밖에 떠올릴 사람이 없을 정도로 현아는 크게 부각되어 왔던 반면 다른 멤버들은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말 이상하리만큼 현아 이외의 다른 멤버에게는 지원을 해주지 않았던 큐브엔터테인먼트였기 때문이지요. 현아를 제외하고 개인 활동을 유일한 멤버는 전지윤이며 그것도 짧게 <불후의 명곡2>에서 고정을 했던 것이 전부입니다.

그렇다보니 포미닛이 데뷔한 지 2년이 넘었지만 현아를 제외한 멤버들의 인지도는 새로 데뷔한 신인들과도 그렇게 차이 나지 않은 상황이지요. 상황이 이런데도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현아만 앞세우고 있으니 다른 멤버들에 대한 걱정이 조금 들면서 "왜 다른 멤버들을 이렇게 묻혀 놓는 걸까?"하고 의문이 생겼었지요. 대체로 걸그룹에서 인지도가 적은 멤버들은 항상 고민을 하고 "어떻게 하면 인지도를 더 높일까?" 고심하는 상황을 많이 봤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큐브에서 나머지 멤버들을 이제라도 앞세워줄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건 정말 다행인 결정이 아닐 수가 없지요. 현아를 제외하고 가윤과 지윤도 드디어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니까요.

이러한 유닛의 출격은 아이러니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지금 현아에게도 많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 포미닛에서 현아는 이미지면으로나 실제 육체적으로나 가장 소비가 심한 멤버입니다. 현아는 두고두고 쓸 수 있는 이미지와 컨셉들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2년 사이 소비가 가장 많이 된 멤버이지요.

또한 개인 활동도 많다보니 체력 소비 역시 가장 심한 멤버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실제로 현아는 포미닛 멤버들 중에서도 TV에서 가장 찾아보기 쉬운 멤버였습니다. 포미닛이 조금 쉰다고 하면 개인 활동을 했고, 개인 활동을 접을 때쯤에는 유닛활동 내지 그룹활동을 했지요.

데뷔 이후로 핫이슈 -> 뮤직 -> 허 -> 거울아 거울아 포미닛 활동 이 외에도 유닛활동으로는 가인, 유이, 한승연과 함께 4Tomorrow 프로젝트 -> 체인지 -> 버블팝 -> 트러블메이커 활동까지 현아는 걸그룹의 에이스답게 정신없이 뛰어왔습니다. 거기에 <청춘불패>의 고정도 포함되구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아 역시 체력적, 정신적으로 지쳤을 것이고 이미지면으로도 재충전이 필요한 시기일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포미닛에서 현아가 아닌 다른 멤버를 출격시킨다는 건 현아가 휴식을 취하고 이미지를 조금 더 충전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 두 멤버 유닛의 컬러가 어떻게 나올지 상당히 궁금하군요. 한 가지 바라는 점은 섹시쪽으로는 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포미닛 활동하면서 줄곧 해온 스타일이고 게다가 최근에도 비난을 받았으며 마지막으로 현아까지 "섹시 섹시"를 밀었던 터라 조금 식상한 면도 있거든요.

차라리 조금 달랐던 뮤직 때 스타일로 펑키 스타일을 내거나 아니면 카리스마 있는 색깔로 연출하거나 아예 발라드 컨셉으로 내본다면 전혀 다른 반응과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만약 허가윤이 기대 이상의 가창력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이 역시도 반전이지 않을까요?

물론 이 유닛이 바로 출격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유닛이 나오려면 먼저 포미닛 앨범을 소화를 해야 하지요. 큐브에서는 일단 포미닛 앨범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 이 두 명의 유닛활동을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유닛이 모습을 드러내려면 빠르면 내년 초반 혹은 중반에나 가야된다는 얘기죠.

하지만 일단 이 두 멤버들에게도 자신들의 매력을 드러낼 기회가 주어진다는 게 다행이라고 여겨집니다. 과연 그동안 감춰져 있었던 (특히 허가윤) 멤버들에게는 어떤 매력들이 있는지도 궁금해지네요. 쌍윤 허가윤-전지윤의 출격 소식이 반가운 이유입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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