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가 국내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예능 순회를 하고 있습니다. 원더걸스를 보면 볼수록 예능에는 안 어울리지만 나름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지요. 이번 주 강심장에서는 원더걸스가 두 가지 폭탄 고백을 하면서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습니다. 그것도 평소에 자기 생각을 잘 이야기하지 않기로 알려진 선예와 혜림이 고백한 것이지요,

이 두 사람의 고백을 듣고 나니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씁쓸함의 느낌은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어떤 고백을 했고 왜 씁쓸하게 느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나 남친 생겼어요, 한국 남성들을 좌절시킨 선예의 고백

일단 폭탄 고백은 선예가 시작했습니다. 사실 여자 아이돌이 직접 프로그램에 나와 "나 누구 사귑니다~!"라고 말한 건 처음입니다. 물론 현재 카라의 구하라 같은 경우도 공개연애를 하고 있긴 하지만 구하라는 직접 나와서 말한 게 아니고 파파라치에 걸려서 어쩔 수 없이 이야기 한 케이스이지요.

그런데 선예는 과감하게 자신이 먼저 폭탄발언을 했습니다. 사실 지난주 <라디오스타>에서 원더걸스는 자신들의 연애금지령이 해제되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일반인들이야 대시하기가 힘들겠지만 아마 지인들이나 선예를 좋아했던, 어떤 접근(?)이 가능한 사람들은 좋아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선예는 벌써 누구와 교제중이랍니다. 듣고 있던 은혁은 "아니... 언제는 연애금지 해제되었다고 하면서... 풀어놓자마자 마음을 닫냐?"라고 불평을 하기도 했지요.

선예의 이러한 고백은 축하해줄 일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선예는 강심장에서 고백을 하기로 결정한 일에 관해서 자신의 트위터에 기쁜 일을 같이 나누고 싶어서 이야기하게 되었다고 공개했습니다. 선예에게는 기쁜 일이겠지만, 아마 선예를 좋아했던 남성팬들에게는 오늘만큼 슬픈 날이 없을 것 같네요. 일단 공개까지 할 정도라면 선예가 좋아하는 사람과 멋진 연애하기를 바랍니다.

분명 선예도 공개하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여자 아이돌로서 연애를 공개한다는 것은 이미지나 가치에 있어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예가 이렇게 공개했다는 것은 정말 좋아하고 알리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선예는 말 한마디가 신중한 아이돌이거든요. 멤버들과 같이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합니다.

나 한국 사람이에요, 왠지 미안해지는 씁쓸한 고백

선예만큼 충격적인 고백은 바로 혜림의 고백이었습니다. 원더걸스 막내인 혜림은 자신이 중국 사람이 아닌 한국 사람이라고 고백하게 되었지요. 사실 이 말을 듣자마자 굉장히 씁쓸하고 미안해졌습니다.

그 말을 듣고 일단 제 블로그에서 혹시 혜림을 중국인이라고 소개한 적은 없나 하고 당장 찾아봤지요. 일단 글 자체에는 중국인이라고 적은 건 없는데 댓글에서 "중국인"이라고 적은 적은 있더군요. 물론 비난하기 위해서 적은 표현은 아니었지만 본이 아니게 한국인 혜림을 중국인이라고 부른 점은 미안하게 생각이 되네요. 물론 중국인이라고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혜림도 그 점을 자신이 밝히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어요. 영어로 고백을 할 때 "I just want you guys know that I'm actually Korean. I'm not Chinese. I'm not saying it's a bad thing, but I just want you guys know."

직역하자면 "제가 중국 사람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습니다. 물론 중국인이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냥 저는 한국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표현을 잘못하면 중국인에게 오해를 살 수도 있기에 어쩌면 민감한 사항을 조심스럽게 말한 거죠.

그런데 이 발언을 듣고 혜림에게 미안하고 씁쓸한 감정을 가지게 됐습니다. 바로 혜림이 중국인이라면서 엄청 비난받았던 게 생각나거든요. 물론 혜림이 욕을 먹게 된 이유는 혜림이 선미를 대체해서 들어왔기 때문이지요.

일부 무개념팬들이 욕을 하기 시작하였고 거기다가 혜림이 한국인이 아니라 중국인이라는 기사가 나오면서 "하필 중국인 멤버냐"하고 더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중국인과 관련된 잘못된 표현들을 갖다 붙이면서 혜림을 비난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혜림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 생각하면 참 씁쓸하기 짝이 없지요.

또한 중국인 자체를 비난했던 행동도 씁쓸했습니다. 당시 댓글 중에는 "중국인이라~~" "역시 중국인은~~"하면서 비난한 것입니다. 중국인에 대한 특정한 좋지 않은 이미지와 선입견을 머릿속에 입력을 시켜놓고중 국인 그 자체를 비난하는 행동도 보기 나쁜 행동이지요.

물론 혜림이 한국인이라고 밝히고 한국인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게 당연히 좋은 현상이겠지만, 단순히 그녀가 중국인이 아니라고 사랑을 덜 받아야하고 한국인이기 때문에 다른 대우를 받아야하는 현상도 씁쓸한 현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컴백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 충격적인 고백을 하는 원더걸스네요. 아무래도 선예의 고백이 혜림의 고백보다는 더 충격적이지만 씁쓸한 건 혜림의 고백이 아닐 수가 없네요. 오랜만에 국내 활동을 하고 있는 원더걸스가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으로 활동하기 바라고, 선예도 이왕 공개적으로 연애하는 이상 좋은 만남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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