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국언론노동조합에서 ‘미디어를 위한 젠더 균형 가이드’를 발간했다.

84쪽의 '젠더 균형 가이드'에는 세계신문협회 이니서티브인 ‘위민인뉴스’가 발간한 <Gender balance guide for media> 번역본이 담겼다. 위민인뉴스 번역본은 ▲젠더 균형이 중요한 이유 ▲미디어가 형성하는 고정관념 ▲젠더 균형 개선에 필요한 조치 ▲콘텐츠 젠더 균형 개선을 위한 조직화 전략 ▲콘텐츠 젠더 균형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 ▲성공 사례 등으로 구성된다.

(출처=전국언론노동조합)

또한 젠더 균형 가이드에는 한국에서 성차별적이거나 성별 고정관념을 드러내는 보도와 문구 사례, 이에 대한 대안을 포함해 젠더 균형 보도를 위한 일부 언론사의 노력이 정리됐다. 이 중 ‘언론에 노출되는 성차별적 용어’로 ‘물오른 비주얼’, ‘독보적 몸매’, ‘역대급 미모’ 등 외모 평가와 ‘잘록한 개미허리 드러낸’과 같은 성적 대상화 용어, ‘000어머니’, ‘000여사’ 등 직책 대신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 지적됐다.

권김현영 교수와 언론노조 성평등위원들이 나눈 좌담회 정리본에는 기자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고민, 여성 전문가를 늘리는 방법, 성평등 조직 구축을 위한 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기록됐다. 또 한겨레 최초 젠더데스크를 맡은 임지선 기자의 회고록과 언론노조 성평등위원회의 지난 1년의 기록이 실렸다. 성희롱, 성폭력 보도 관련 가이드라인 모음집도 포함돼 있다.

최진주 1대 언론노조 성평등위원장은 “현재 성폭력·성희롱 보도에 대한 준칙은 있지만, 성차별적이거나 성별 고정관념을 재생산하는 식의 보도를 지양하고 성평등한 보도를 위해 취해야 할 기준을 제시하는 젠더 균형 보도에 대한 준칙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면서 “한국 언론인과 학계 유관단체 등이 주축이 되어 한국에 맞는 젠더 균형 보도 준칙을 새롭게 제정하는 데까지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젠더 균형 가이드'는 언론노조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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