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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동학대 사건에 피해자 이름 안 된다”"2차 피해 막아야 한다" 언론 협조 요청…"소통 부족? 현장 방문 많았다"
윤수현 기자 | 승인 2021.01.18 15:39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발생한 아동 학대·사망 사건을 피해자 이름으로 명명한 언론에 대해 “2차 피해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기자회견만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장 방문을 통해 대국민 소통에 나섰다고 밝혔다. 18일 열린 기자회견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을 감안해 온라인·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됐다.  

(사진=네이버 뉴스화면 갈무리)

이날 아주경제 기자는 “아동학대 사건이 피해자 이름으로 명명되고 있다. 2차 피해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가해자 이름으로 사건을 규정하거나 객관적 명칭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 수사기관에 대해 당부를 하겠지만 언론도 협조를 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동학대 사건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기자회견 및 대담은 7차례였다. 미디어오늘 기자는 “불통의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을 받는데 언론 접촉을 늘릴 계획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소통이 부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만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자회견은 소통 방법 중 하나다. 어느 대통령보다 현장 방문을 많이 했고 그럴 때마다 양방향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기자회견 등 소통이 어려웠다”며 “기자회견, 녹지원(청와대 내 정원) 기자초청, 춘추관 방문 등을 의논했지만 그럴 때마다 방역 상황이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때문에 국민 소통이 부족했다고 느낀다면,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문 대통령은 답변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암 투병 중인 고 이용마 MBC 기자를 방문해 공영방송 사장 선임 과정에서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국민대표단 운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해 당론을 변경한 것과 관련해 “당론은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다. 민주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015년 당헌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하지만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자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해당 규정을 삭제했다. 

문 대통령은 “(해당 규정은)내가 당 대표에 재직하던 시절 만들어졌던 것”이라면서 “그러나 헌법이 고정불변이 아니듯, 당헌도 고정불변일 수 없다. 내가 만든 규정이라 하더라도 신성시될 순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원들의 의사가 곧 당헌”이라며 “민주당 당원들이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기로 한 것이기에 존중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과 관련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정권이었으면 민정수석이 나서 갈등을 숨길 수 있었다”며 “그런 시기가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법무부와 검찰이 서로 보완하는 관계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처럼 조용한 것이 좋았다는 관점에선 갈등을 불편하게 여길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런 관점으로만 볼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재벌개혁에 대한 새로운 조치가 있을 예정인가”라는 파이낸셜타임스 기자 질문에 “공정경제 3법 통과로 마무리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정경제 3법이 지배구조 민주화와 경제민주주의 진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노동관계 3법도 통과됐는데 이를 통해 노사관계를 균형 있게 발전시킬 수 있다. 중대재해기업 처벌법과 관련해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 비판하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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