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3를 보면서 첫 등장에 가장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출연자는 신지수였습니다. 그런데 악마의 편집 논란이 불거지며 신지수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게 되었고, 이후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지난주 무대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어쩌면 신지수를 가장 주목해왔던 윤종신에게도 쓴소리를 듣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 그래도 이런저런 소리를 들어온 신지수는 결국 Top 7 안에 들고도 욕을 먹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지요. 물론 그날 무대에서 이정아가 더 잘한 건 사실이지만 그녀에 대한 비난이 정당하게 느껴지지 않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래서 오늘은 그녀의 대한 변명이라고나 할까요? 그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로 하고 글을 적어봤습니다.

신지수, 잘못은 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겸손도 보였다

김현철의 표현대로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신지수는 아마 조장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신지수는 팀 미션에서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지요. 특히 반말투로 명령하는 식의 행동을 보여주었고,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이 너무나 사랑했던 손예림이 눈물을 흘리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더더욱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Top 10에 선택된 "예리밴드"가 숙소를 이탈하며 <슈스케3>의 지나친 편집이 논란이 됐습니다. 출연자들이 "편집의 희생양"이고 슈스케는 "악마의 편집"을 한다며 "신지수에게도 그런 점이 작용한 게 아니냐?"면서 어느 정도 동정의 여론이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 번 박힌 이미지는 지우기가 쉽지 않았고 지금까지 신지수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신지수와 김예림이 같이 찍은 사진들이 올라올 때마다, 그 둘을 비교하며 신지수를 깎아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지요.

그러나 신지수는 정말 "인성이 안 된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신지수는 "의욕이 앞서 오버했다"며 겸손하게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순간에는 신지수의 솔직함과 진실함이 느껴졌습니다.

신지수는 왜 무모한 도전을 할까?

이승철의 말대로 신지수가 다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무리수를 두는 것은 신지수가 의욕이 앞서고 욕심이 조금 많은 나머지 조금 무리라 하더라도 도전했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녀가 왜 그렇게 선택했는지는 모르지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신지수에게 무언가 보이지 않는 부담감 내지 압력이 작용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신지수도 사람이고 아직 어리기에 자신에 대한 여론 내지 비난과 이런저런 관심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녀가 갑자기 어떤 호감 이미지를 보여줄 기회가 많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남은 미션은 개인미션으로 그녀가 TV에 비춰지는 장면은 노래와 무대 그 자체 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말 멋지고 감동이 느껴지는 무대를 보여주려는 의욕이 강한 것 같습니다. 정말 어려운 무대를 소화해내서 훌륭한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자신에 대한 호감도도 높이고 시청자들의 시선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남들이 하기 힘든 것을 소화해내야 한다는, 좀 더 완벽하고 깔끔한 무대를 선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면서 무대에 자꾸 그런 모습이 나타나는 것인지 모르지요.

노래를 즐기던 그녀, 어느 순간부터 떨고 있다

신지수가 출연자 중 강한 인상을 줬던 이유는 바로 자신감과 여유 있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오디션을 보는 첫 만남에서 신지수는 처음 보는 심사위원들과 농담도 하고 웃기도 하며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지요. 그 후 노래를 할 때도 목소리에 힘이 있었습니다. 목소리가 특이하기도 했지만 신지수의 목소리가 어필했던 이유는 자연스러웠고 듣기에 부담스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나나"를 거친 이번의 무대에서 신지수는 벌벌 떠는 게 눈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애절함을 표현하려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 애절함이 가사 때문에 나온 애절함이라기보단 그녀 자신의 불안감에서 나온 애절함이라는 느낌이 전해졌습니다.

이쯤이면 여러 번 무대에 섰기 때문에 두려움을 완전히 극복해야 했지만, 초반 여러 비난으로 인해서 아직도 주눅이 들고 자신감을 잃은 모습입니다. 그래서 이승철은 아직도 "오디션 보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한 것이지요. 신지수의 실력은 그대로 존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부담감으로 인해 그녀는 자신의 100%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지요.

신지수가 한때 잘못한 것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그녀는 아직도 미성년자이고 어린 나이입니다. 다소 부족한 면을 보여준 것은 있지만 아직은 자라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족함이라고 볼 수 있는 면도 있습니다.

최근 신지수의 귀여운 모습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바로 신지수가 낑낑대면서 부츠를 신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에요. 그녀에겐 무조건 자기주장만 하는 독선적인 모습이 아닌 어린소녀 같은 모습도 있습니다. 실제로 슈스케3를 살펴보면 덩치 큰 김도현에게 벌레로 장난치는 등 아직도 어린 소녀의 모습도 있지요.

이정아가 더 잘했는데 신지수가 올라간 것에 대해서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신지수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신지수는 자신감을 찾고 압박감과 부담감을 떨쳐낸다면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신지수는 지금 가장 무서운 상대와 싸우고 있습니다. 그 상대는 인기경쟁을 하는 김예림이 속한 투개월도 아니고 미친 듯한 실력을 보여주는 울랄라세션도 아닙니다. 바로 신지수 그 자신이지요. 그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 신지수는 결코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한 채,
이대로 아쉬움만 남기고 끝나고 말 것입니다.

그녀가 그 두려움을 떨쳐내고 첫 오디션을 봤을 때의 그 컨디션으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다음 무대에서는 신지수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최고의 무대를 선보여, 자신을 다시 재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네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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