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국내 최초 실종아동 소재 다큐멘터리 <증발>이 실제장기 실종아동 부모의 간절한 바람을 담은 메시지 영상을 공개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증발> 실종아동 부모 메시지 영상

공개된 실종아동 부모 메시지 영상은 영화 <증발> 시사회 현장을 통해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20년 이상 장기 실종아동 부모들의 실제 목소리를 담았다. 1973년 3월 18일 실종 이정훈(당시 만 3세), 1975년 7월 5일 실종 김윤성(당시 만 5세), 1977년 8월 19일 실종 백상열(당시 만 5세), 1988년 4월 23일 실종 김태희(당시 만 14세), 1994년 4월 27일 실종 서희영(당시 만 10세), 1997년 10월 19일 실종 박진영(당시 만 0세), 1998년 1월 14일 실종 홍범석(당시 만 19세)의 부모가 참석했다.

“실종아동 부모들은 평생을 죄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입장들은 제각기 다르겠지만 사실 애타는 것은 우리 가족들만이잖아요” 등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지만 최근 발생 건수가 낮다는 이유로 관심의 뒤편으로 내던져진 장기 실종 가족들의 고통이 오롯이 담겼다.

다큐멘터리 영화 <증발> 실종아동 부모 메시지 영상

올해 4월 기준, 20년 이상 장기 실종아동은 564명(자료: 보건복지부, 경찰청)에 달하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수사가 멈추거나, 수사가 진행되더라도 담당 수사관들이 1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변경되며 수사가 지지부진해지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영상 마지막 QR코드는 #찾을수있다 캠페인 웹페이지로 연결되어 실종아동 신고 창구, 검색 방법, 전문가 인터뷰 등 관련 정보를 만나볼 수 있도록 돕는다.

“국가가 해야 할 일 이제는 미루지 마시고 해 주세요”, “관계기관이 하나 돼서 찾아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라는 (사)실종아동찾기 협회 대표 서기원 씨의 발언과 “실종사건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와 사회가 풀어야 할 공통의 문제”라는 전국미아실종아동찾기 시민의 모임 나주봉 씨의 말처럼, 실종아동 문제는 함께 그 고통을 직면하고 공감해야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문제다. 영화 <증발>에 공감하고 실종아동 찾기 #찾을수있다 캠페인에 동참하는 관객들이 사회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큐멘터리 영화 <증발> 실종아동 부모 메시지 영상

실종아동 부모 메시지 영상을 공개하며 현재 진행형의 문제 ‘실종아동’에 대한 관심과 기억을 모으는 다큐멘터리 영화 <증발>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 <증발> 실종아동 부모 메시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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